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어렵다. 추경 외에도 기타 부동산 대책 등을 포함한 정책 패키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 현 부총리는 25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첫 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해 경제 활력 종합대책을 논의한다. 경제장관회의는 1998년 김대중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폐지와 함께 사라졌다가 15년 만에 부활한다. 이번 회의에서 각 부처별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경제활성화 대책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면 이번 주 중에 합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국민행복기금의 주요 내용 및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서민들의 채무 부담을 줄여 주는 동시에 도덕적 해이와 같은 부작용을 없애야 하는 금융위가 어떤 혜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5일엔 한·중·일 3개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에 모인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민간 공동연구 이후 10여년 가까이 표류하던 한중일 FTA 논의가 다시 한 번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 경제 활동의 성적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들도 연이어 나온다.
26일엔 한국은행이 지난해 국민계정 잠정치를 발표한다. 2011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3.6% 늘었지만 1년 전(6.3%)에 비해선 크게 낮아진 상태다. 여기에 물가 등을 고려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를 나타내는 실질국민총소득(GNI)은 1.5%로 경제성장률의 4분의 1 수준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에도 경기침체의 여파로 건설투자와 민간소비, 설비투자가 모두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결과가 예상된다. 28일엔 한은이 국내 기업의 경기 전망을 보여 주는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내놓고 재정부는 2월 산업활동동향을 29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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