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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릴레이 인터뷰]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日JBIC와 수출금융 손잡아 대형프로젝트 수주 많아질것"

"민간은행까지 참여 이달중 협의체 출범"


김용환(사진) 수출입은행장은 연초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무조건 받았다. 최고경영자(CEO)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중요한 딜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기를 여러 차례, 드디어 낭보가 들려왔다. 22억5,000만달러의 글로벌본드를 씨티그룹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김 행장은 "규모도 컸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첫 조달인 만큼 많은 신경을 썼다"면서 "좋은 조건에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녔다"고 말했다. 지난해 103억달러(목표 88억달러)의 외화를 확보한 수출입은행은 올해는 목표치를 11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외화 확보 못지않게 김 행장은 공을 들이는 부문은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과의 수출금융협의체 출범이다. 유럽의 대형 금융기관이 주도하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조달 창구가 일본ㆍ중동 등의 정책금융기관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JBIC와 수출금융협의체를 만들어 더 많은 수출금융을 하기 위해서다. 김 행장은 "이달 중 협의체 출범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와 일본이 공동으로 수출금융을 할 수 있게 돼 프로젝트 수주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상 중인 협의체의 그림도 단순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일본에서는 JBIC와 일본무역보험공사(NEXI)가 4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그 밑으로는 양국의 민간은행을 두는 방식이다. 김 행장은 "양국의 수출정책금융기관이 주도하고 실질적인 자금조달을 하는 민간은행까지 참여할 경우 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이라면서 "자금조달을 못해 수주를 앞두고 포기를 했던 그런 상황은 이제 없다"고 강조했다.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더 늘린다. 김 행장은 "올해 수출기업 여신규모를 70조원으로 늘려 잡았다"면서 "다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경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많지만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금융체계를 갖춰가고 있는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포괄수출금융의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 행장은 "중소ㆍ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포괄수출금융 규모가 12조6,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자금난이 더 가중될 중소ㆍ중견기업에는 자금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금융을 이용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대기업ㆍ중소기업이 함께 해외 진출할 경우 협력업체가 대기업에 납품하면 결제자금을 수출입은행이 우선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행장은 "중소 협력업체는 자금난도 해소되고 판로도 뚫릴 것"이라면서 "이달부터 대기업과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장잠재력이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키우기 위한 히든챔피언 프로젝트에 예산도 3조5,000억원(21% 증액)을 책정, 체계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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