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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보증금 올린다

빚 내 주식투자 크게 늘자 45%로↑<br>투자주의 종목엔 5일간 융자 중단도

빚을 내 무리하게 주식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신용융자 보증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ㆍ금융투자협회는 신용매매관리 모범규준을 고쳐 신용융자 최저보증금 기준을 기존 40%에서 45%로 높이기로 했다. 또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면 5거래일간 신규 신용융자가 전면 중단된다. 투자주의 종목이란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곳으로 ▦소수지점이나 계좌에서 매매가 집중되거나 ▦종가가 급변하며 ▦상한가 잔량이 많을 때 지정된다. 지금껏 증권사들은 자율적으로 투자경고 종목에 한해 신용융자를 제한해왔다.

금투협 관계자는 "금융위ㆍ금감원 등과의 협의를 거쳐 현재 신용매매관리 모범규준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주 내로 개정작업을 마치고 바뀐 모범규준 내용을 각 증권사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신용융자 보증금 인상에 나선 것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는 등 증시가 상승조짐을 보이자 빚을 내 무리하게 주식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담보 없이 자금을 빌리는 신용융자 규모는 지난 26일 현재 5조2,890억원으로 올 들어 8,479억원 늘었다. 여기에 주식담보대출까지 포함하면 증권사들의 총신용공여 규모는 12조6,199억원에 달한다. 신용공여 금액이 2000년 3,86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사이 30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가 약세로 돌아설 때마다 반대매매에 따른 깡통계좌 속출이나 증권사 자금 리스크 증가 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당국이 신용매매 모범규준 개정 조치에 나서자 증권사들도 곧바로 적응 모드에 돌입했다.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바뀔 규정을 반영해 신용융자 최저보증금 기준을 45%로 올렸다. 대신증권이 오는 4월2일부터 신용융자 최저보증금 기준을 한 단계 올리기로 방침을 정한 데 이어 삼성증권과 하나대투증권ㆍ현대증권ㆍKTB증권 등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신용융자 최저보증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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