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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은 9일 경기도 용인 동백에서 총 68가지의 첨단 친환경 기술을 도입한 국내 최초 에너지제로(0) 건축물인 '그린투모로우(GREEN TOMORROW)'를 공개했다. 스스로 에너지를 보존하고 생산하는 능력을 갖춘 미래형 친환경 주택이다. 그린투모로우는 건물 효율화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 사용량 이상의 에너지를 생산,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0'으로 유지하는 건축물이다. 이 주택은 겉모습은 일반 주택과 흡사하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외부에서 들어온 빛과 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각종 기술들이 돋보인다. 복도의 천장에 하늘로 향한 창을 내고, 화장실에도 빚을 반사시켜 내부를 비추는 광덕트를 설치했다. 냉장고의 단열을 위해 개발된 진공단열보드를 건물의 단열재로 활용했으며, 창호는 3중창으로 마감했다. 옥상에는 식물을 심어 단열효과를 높였다. 단열 성능을 높이면서 발생하는 환기저하 문제는 맞통풍이 가능한 설계를 통해 극복했다. 거실 천장의 높이가 일정한 것이 아니라 바람길이 통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됐다. 이 밖에도 직류전원(DC) 배전기술, LED 조명 등 효율이 높은 설비를 사용,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 주택대비 에너지를 56% 절감한다. 그린투모로우는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도 한다. 에너지 사용량을 '0'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절감율 이외의 에너지 44%를 스스로 생산한다. 연간 21메가와트(MWh)를 생산하는 지붕형태양광발전(BIPV)을 비롯해 창문에 설치된 블라인드형 태양광발전, 염료감응형 태양광발전 등이 건물 곳곳에서 에너지를 생산해낸다. 태양광 발전이 어려운 야간시간에는 마당에 설치된 소형풍력 발전기가 대체한다. 여름과 겨울의 냉난방은 평균 15도 내외의 지중열을 히트펌프를 사용해 온도를 조절, 냉난방으로 사용한다. 연간 약 2메가와트의 집열이 가능한 태양열 급탕설비는 연중 따뜻한 물을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그린 투모로우에 사용된 기술 중 경제성이 높은 15~20가지를 순차적으로 적용해 2013년부터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100%까지 줄인 래미안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이 같은 주택의 시공비는 일반 주택의 2배 이상으로 높지만 상용화가 이뤄질 2013년에는 기술발달 등으로 일반주택보다 10% 정도 비싼수준에서 시공비를 억제할 수 있다고 삼성물산측은 설명했다. 이규재 삼성물산 기술연구소 부사장은 "정부의 에너지 절감 목표보다 앞서 모든 건축물에 그린투모로우의 기술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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