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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소말리아에 유엔 구호물자 수송지원

대한항공은 유엔 식량계획(UN WFPㆍUN World Food Programme)의 구호식량 수송 지원활동을 맡는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항공사가 국제기구 구호물자를 수송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주당 한 편 씩 화물기 4편을 투입해 유엔의 구호식량 400톤을 수송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유엔의 구호식량이 집하된 벨기에 브뤼셀에서 케냐 몸바사까지 화물기로 수송하며 몸바사에서 소말리아까지 육로수송은 유엔이 직접 수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송비용은 우리 정부와 대한항공이 절반 씩 부담할 예정이다. 이번 구호물품 수송은 지난 8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방한할 당시 국내 기업들이 아프리카 기아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화답하며 이뤄지게 됐다. 유엔은 지난 8월 이번 구호품이 전달되는 소말리아 지역에서 영양실조와 기근으로 인한 사망률이 한계점을 넘어섰다고 판단해 수도 모가디슈 난민캠프 등 5개 지역을 기아피해지구로 선정한 바 있다. UN은 소말리아 전체 인구의 절반인 370만 명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특별 화물기를 투입해 담요와 생수 등 구호품을 지원했으며 2010년 중국 칭하이성 강진 때 구호성금을 기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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