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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예능PD서 외주제작사 대표된 이훈희씨

"새로운 길과 가능성 후배들에 보여주고파"<br>"외주제작 하청구조 불구 예능프로 가능성 방송시장서 곧 빛 발할것"


KBS 예능PD서 외주제작사 대표된 이훈희씨 "새로운 길과 가능성 후배들에 보여주고파""외주제작 하청구조 불구 예능프로 가능성 방송시장서 곧 빛 발할것"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지난 연말 KBS 예능국에 '조용한' 파장이 일었다. KBS 예능국의 간판으로 불려온 이훈희(42ㆍ사진) PD가 사표를 내고 외주제작사행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PD가 외주행을 택하는 건 이제 뉴스도 아니지만, 예능PD가 외주회사로 가는 건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더군다나 입사 14년차로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뮤직뱅크' '해피 투게더' '해피 선데이' 등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도맡아 만들어 온 중견 PD였기에 무게감은 더욱 컸다. 방송가에선 그의 외주행을 두고 "드라마에 이어 예능에서도 탈(脫) 여의도 도미노 현상이 시작될 것"이란 섣부른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KBS 예능PD에서 외주제작사 코엔 대표이사로 명함을 바꾼 그는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방송사에 머무르는 것 외에는 별다른 미래가 없는 예능PD에게도 도전할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는 말이다. "KBS 뿐 아니라 어느 방송사건 예능PD가 움직일 수 있는 한계가 있어요. 늘 하던 일에만 갇혀 있어야 하는 답답한 분위기가 없지 않죠. 외주행이 꼭 정답은 아니겠지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될 수 있을 겁니다." 방송사에서 예능PD는 흔히 '3D'로 불린다. 시청률 경쟁의 최전선에서 시청률이 잘 나와도 '저질'이라는 비난을 받고, 못 나오면 한 순간에 '도태'되는 자리다. 드라마의 '한류 열풍'도 예능에선 먼 나라 얘기다. 드라마에 비해 외주제작사의 힘이 떨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지만 시청률 이외의 부가가치 창출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예능 분야에서 외주제작은 3~4년 전 드라마가 그랬듯 전형적 갑을(甲乙) 관계의 하청 구조입니다. 하지만 방송시장에서 예능 프로의 가능성은 곧 빛을 발할 겁니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남보다 앞서 밖에서 역량을 키우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스스로 "회사에서 관리직 하면서 여유 있게 갈 수 있었는데 전투를 자초한 것 같다"며 웃는 이 대표다. KBS에 있었을 때도 PD협회와 노조 일을 하면서 '딴따라 PD' 답지 않은 색다른 이력을 보여줬다. "경력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현장PD로선 사실상 수명이 다 끝나가고 있었죠. 철이 없어서 그런진 몰라도(웃음) 아직은 현장에서 뭔가 더 이루고 싶은 욕심이 더 큽니다." 이제 막 회사를 떠난 이 대표는 아직 외주제작의 분위기를 익히는 데 주력 중이다. "예능프로그램이란게 드라마처럼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힘든 한계가 있지만 아이디어만 있으면 작은 사이즈로, 적은 자본으로도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예능"이라는 그는 "좋은 포맷, 아이디어만 갖고 있으면 투자자와 방송사가 앞다퉈 달려드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1/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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