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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유럽공장 설립 지연

슬로바키아정부-토지소유주와 갈등…6개월~1년 늦춰질 가능성

기아차가 추진 중인 슬로바키아 공장 설립이 토지소유주들의 반발과 내부 정쟁(政爭)으로 인해 6개월~1년 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 슬로바키아의 영자지 슬로박스펙테터(Slovak Spectator)는 “슬로바키아 정부가 미확보된 기아차 공장부지(전체의 25%)에 대한 정부의 강제수용 방안을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슬로바키아 정부가 기아차 공장 부지를 강제수용할 경우 현행법상 토지소유주들로부터 강제 수용을 완료하는 데는 최고 7개월이 소요돼 기아차 공장 설립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슬로바키아 현지 언론과 외신은 정부의 기아차 공장 부지 강제수용이 ‘문제의 해결’이 아닌 ‘새로운 문제의 발단’으로 전망하고 있는 등 기아차 공장 설립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커다란 위기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는 강제수용 대상 토지의 소유주와 최근 투기목적으로 기아차 공장부지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문제가 확산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슬로바키아 정부가 토지를 강제수용할 경우 보상 금액은 ㎡당 2.58~3.66유로인 반면 소유주들은 현재 ㎡당 8.77유로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질리아지역에 투기꾼들이 몰려들면서 ㎡당 평균 7.38유로에 땅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강제수용시 이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소유주들은 정부의 강제수용 방침이 알려지자, ▦정부의 강제수용에 대한 법 조항이 명확하지 않고 ▦정부의 보상가격과 소유주들의 요구가격 편차가 큰 만큼 강제수용이 이뤄질 경우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슬로바키아 정부의 강제수용이 결정되더라도 기아차 공장 설립은 6개월~1년정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지난 4월7일 슬로바키아 공장 기공식을 가졌으며 총 12억3,00만 달러를 투입, 연산 20만대 규모로 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이 달안에 슬로바키아 정부가 토지 강제수용을 통해 공장부지 매입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공장설립이 늦어지더라도 강제수용에 따른 기간 동안은 충분히 기다려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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