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식재산권 담보로 자금 수혈 OK

KDB산은 IP 펀드 가동<br>특허권 방어망 효과도

김홍일(왼쪽)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대표와 노경원 소명 대표가 12일 'KDB Pioneer 지식재산권(IP) 펀드'를 통해 철도차량 출입문 시스템 특허권에 대해 50억원을 투자하는 협약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명

부동산 담보 없이 순수 지식재산권(IP)만으로도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

12일 IP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KDB Pioneer IP 펀드’를 통해 소명과 소닉티어 등 중소기업 2곳에 각각 50억원과 20억원을 투자했다. 펀드가 소명의 철도차량 출입문 시스템 특허 85개와 소닉티어의 3D 음향 시스템 관련 특허권을 매입하고 각 기업은 사용료를 지불하는 ‘세일즈 앤 라이선스 백(Sales & License Back)’ 방식이다.

즉, 기존 부동산 담보 위주의 여신관행에서 탈피해 IP를 활용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져 중소ㆍ중견기업들이 해외 기업과 경쟁하고 신성장동력을 확충할 수 있게 된 것. 더불어 특허괴물의 공격이나 대기업의 특허 침탈 시도에 대한 방어망 구축 효과도 갖게 됐다. 김홍일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대표는 “우수 특허를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재무제표 등이 심사요건에 미달하더라도 이를 완화해 금융지원에 나서는 것”이라며 “한국발명진흥회의 특허 가치평가 비용에 대한 국비 지원 등을 통해 ‘정부재정(발명진흥회)-민간자본(산업은행)-창의자본(투자대상기업)’이 결합된 창조경제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소명은 전동차 출입문 국산화에 유일하게 성공한 기업으로, 지난해 전동차 제작업체인 현대로템과 전동차 출입문 등 4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우수IP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부동산 등 기존 담보 여건이 어려워 자금력이 부족했던 기업이 성장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노경원 소명 대표는 “이번에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서 공격적인 해외영업을 통해 수출시장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소닉티어는 3차원 입체음향시장에서 세계적인 과점기업인 미국의 돌비(Dolby)사와 경쟁중인 국내 유일업체다. 이미 여의도IFC 전체상영관을 비롯해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우수 IP를 보유한 초기 기업이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투자로 성장 기회를 제공받은 셈이다. 박승민 소닉티어 대표는 “자력으로 세계 시장에 뻗어나가기에 무리가 있었지만 이번에 상당히 해소하게 됐다”며 “투자 받은 금액은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태 KDB산업은행 투자금융부문 부행장은 “IP 금융은 현정부에서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기술사업화ㆍ기술금융 활성화를 통한 중소ㆍ중견기업 지원 방안”이라며 “기술력 중심의 중소ㆍ중견기업이 해외 기업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