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금값 된 삼성전자 액면분할 목소리 솔솔


삼성전자의 주가가 140만원대를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상대적 박탈감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통해 개인투자자를 위한 배려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93%(4만1,000원) 내린 136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주가가 141만원대까지 치솟은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며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이미 200만원까지 뛰는 등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롯데제과(169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개인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말 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 주식 거래액 비중은 30.79%에 달했다. 1년이 지난 지난달에는 22.08%까지 떨어졌다. 올 3월말에는 17%선까지 급감하기도 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수급 지배력은 빠르게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거래액비중은 지난해 4월말 34.55%로 개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지난달에는 45.29%까지 10% 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대해 ‘외국인들만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이라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개인투자자의 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액면가(5,000원)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주가를 낮춰 개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거래 부족도 해소하자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상장 이후 지금까지 액면분할을 한 적이 없다.

삼성전자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치솟는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주가가 지나치게 고액화됨으로써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개인들을 위해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더라도 기업가치 등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면 개인들의 투자 참여기회도 넓어지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한다면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주가를 낮추는 것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미국 증시에서 애플이 600달러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주가도 70만원 가량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에 대해 “필요성을 못느낀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식 담당자는 “주가가 단순히 크게 올랐다고 해서 액면분할을 할 필요는 없다”며 “아직까지 회사차원에서 액면분할과 관련해 검토중인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