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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바이러스를 지닌 '이매지니어'가 돼야 합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대학 리쿠르팅 행사에 참석, 특강을 통해 인재상을 밝혔다. LS산전은 26일 구 부회장이 이달 진행 중인 LS그룹 캠퍼스 리쿠르팅의 일환으로 지난 25일 고려대를 방문한 데 이어 27일 연세대를 찾아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한다고 밝혔다. LS그룹에서 오너가 인재 채용을 위해 대학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부회장은 25일 고려대 하나스퀘어 강당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CEO가 원하는 인재상으로 ▦컨버전스형 인재 ▦글로벌 역량을 지닌 인재 ▦밝은 기운 바이러스를 지닌 인재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이종산업간 융복합이 이뤄지는 컨버전스 시대에서는 인문학도도 기술을 이해하고, 공대생도 인문학을 가까이 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매지니어(Imagineer)는 Imagine(상상하다)과 Engineer(기술자)의 합성어로서, 여러분들도 다른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과거의 것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이매지니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역량에 대해 구 부회장은"영어가 절대 덕목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가능한 많은 언어를 섭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언어는 물론이고 에티켓과 같은 해당 국가의 문화 전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인재"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를 예로 들며 "상대방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면 상대도 그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면서 결국 기대에 충족되는 결과가 나온다"며 "제가 인재를 고를 때 밝은 기운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며, CEO로서 이런 인재와 함께 일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또 조엘 오스틴 목사의 베스트셀러 '긍정의 힘'을 인용해 "마음에 품은 그대로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긍정적 사고방식만 있어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며 "'~때문에 안됐다'가 아니라 '~에도 불구하고 해냈다'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순간 여러분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번 오너의 리쿠르팅 참여는 앞으로 LS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한 것"이라며 "대학 교수 출신의 구 부회장이 자진해 특강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구평회 LG 창업고문(E1 명예회장)의 3남으로 2004년 고려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경영일선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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