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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펌프 제어카드 오신호 탓… 한빛원전 3호기 멈춰

재가동 4일 만에 가동이 중단된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3호기는 원자로냉각재펌프(RCP)의 제어카드 고장으로 멈춰 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부품 불량 등 다른 원인에 의해 오작동이 일어났을 수도 있는 만큼 재가동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한빛 3호기 냉각재 펌프 제어카드에서 오신호가 발생, 냉각재 펌프의 가동이 중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자로 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고 이를 다시 순환시키는 냉각재 펌프의 가동이 중지되면서 원자로도 자동으로 멈춰 섰다. 원전 측은 제어카드에서 발생한 오신호가 부품 고장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장이 원인이라면 제어카드를 교체해 문제 해결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품 불량이나 또 다른 원인에 의해 오신호가 발생한 것이라면 원인 규명과 재가동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원전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간 장기간 점검을 했는데도 고장이 생긴 점을 토대로 점검 과정도 다시 살펴볼 계획이다.

원전 당국이 한빛 3호기 증기발생기의 이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동을 고집했다가 또다시 원전이 멈춰 서는 사태가 발생하자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직접 검증단을 꾸려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등 핵심 부품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주경채 한빛원전 범군민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은 "증기발생기 결함 문제를 확실하게 처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동을 강행했는데 또 다른 핵심 부품 사고까지 이어졌다"며 "증기발생기 결함과 냉각재 펌프 고장의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대책이 마련된 후 재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증기발생기 세관 균열로 가동이 중지된 한빛 3호기는 점검 과정에서 증기발생기에 이물질이 다량 들어 있는 사실이 드러나 가동이 장기간 미뤄졌다.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 발전을 재개했지만 4일 만인 16일 1차 계통인 원자로 냉각재 펌프가 불시에 정지하며 또다시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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