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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판매량 15%확대..48만여대 목표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별다른 판매증가가 예상되지 않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을 15%가량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현대차의 미국판매는 최근 수년간 향상된 품질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과 같은 모델을 출시하면서 증가세를 보여왔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밥 코스마이 사장은 오는 3월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올해 6만5천대가 늘어난 48만4천대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WSJ은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이 미국시장에서 7위 메이커인 현대차가 그 기반인저가 자동차부문에서 벗어나려하면서 미국의 '빅3'나 도요타,혼다,닛산과 같은 일본업체 등 강력한 라이벌들의 세력권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강력한 '푸쉬'는 현대차가 자매회사인 기아차와 더불어오는 2010년까지 미국시장에서 100만대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5년전만해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평균 이하의 품질로 유명했고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현대와 기아가 미국시장에서 밀려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현대와 기아는 모델과 마케팅을 재정비하고 '10년 보증'을 배경으로 젊은이들과 예산이 부족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전략을 써왔으며 이제는 SUV와 미니밴, 대형 세단 등 고수익부문으로 밀고 들어가고 있다. 싼타페와 같은 모델들은 통상 도요타나 혼다, 아니면 '빅3'제품들을 고려하던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1999년 이후 현대차의 미국판매량은 16만4천대에서 지난해 41만9천대까지 늘어났다. 오토모티브 마케팅 컨설턴트의 짐 샌필리포 부사장은 "현대차는 해변가에서 모든 사람들이 간과하던 바싹 마른 아이와 같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누구도 그들을무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싼타페의 판매량은 10% 늘어난 11만1천대를 기록, 도요타의 '4러너' 11만4천대, 혼다 CR-V 14만9천대를 뛰쫓고 있다. 한편,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모터쇼에서 코스마이 대표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생산한 첫 모델로 도요타 캠리를 겨냥해 새로 디자인된 중형 세단 쏘나타를공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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