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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탄핵가결] 혼란 극복땐 주가 ‘레벨업’ 가능

`충격과 공포` 12일 국내 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데 따른 시장 충격은 이런 모습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예상보다 빨리 안정될 수 있다는 희망도 비춰줬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가결된 탄핵안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은 오히려 순매수하며 시장 `패닉(심리적 공황)`을 막아냈기 때문이다. 다만 가뜩이나 조정권에 머물던 증시에 새로운 짐이 추가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적 혼란이 경제를 짓누른 만큼 단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내수 회복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정치적인 파장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쳤다는 점을 들어 곧 다시 안정을 되찾아가면 펀더멘털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탄핵안 가결, 투자자들 심리적 불안 증폭=이날 주식시장은 갈수록 낙폭을 키우다가 오후장들어 오히려 낙폭을 줄였다. 개장초에는 스페인 연쇄테러에 따른 미 증시 급락에 흔들리다가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오후 들어 탄핵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5.5% 떨어져 820선 붕괴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막판에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를 늘리면서 낙폭을 줄여나갔다. 지수는 21.13포인트(2.42%) 떨어진 848.80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 하락세를 이끈 매물은 의외로 프로그램 매물이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오히려 매수 대열에 가담하면서 지수 낙폭을 줄이는 `지원군`역할을 했다. ◇불안 커졌으나 예상보다 빨리 안정 되찾을 가능성 높아=장 막판에 낙폭을 줄임으로써 급락에 대한 불안감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탄핵과 대통령 직무정지에 따른 일시적인 혼란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갖춰온 경제시스템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도 이날 긴급 보고서를 통해 “탄핵 자체는 정치적인 행위일 뿐 펀더멘털 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며 “3개월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물론 일각에서는 대통령 탄핵안 처리과정과 국회의원 선거가 맞물려 정치적인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어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선물대량 매도 및 후유증 조기수습이 관건=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혼란이 불가피하지만 시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 동향이 더 중요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43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선물시장에서는 대량 매도(5,786계약)에 나섰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관망세를 보였지만 선물매도를 통한 헤지에 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외국인이 대량 매물을 쏟아내지는 않겠지만 다음주에는 이번 파장을 분석하고 매매의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한번 더 저점을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탄핵과 국정공백이라는 후유증을 얼마나 빨리 수습하느냐가 관건이고 이것이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좌우할 것이란 지적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탄핵안 가결이후 해외에서 컨퍼런스콜이 급증했고 외평채 가산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원화환율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음주 외국인 매매동향이 장세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증권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정치적인 파장은 일시적인 요인이 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펀더멘털 변화에 더 관심을 갖을 것을 권고했다. 단기적인 혼란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인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충격이 오히려 한국경제와 정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주식시장도 레벨업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용택기자 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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