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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세관 1분기 마약 3.6t 적발…"역대 최대규모"

국제우편과 특송 등 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2015년 1분기(1∼3월) 동안 화물을 이용해 밀반입된 시가 46억원 상당의 마약류 69종, 3.6t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억 4,000만원·5.4㎏)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무게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마약적발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북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 등에서 생산되는 식물성 마약 ‘카트’(Khat)였다.

인천공항세관은 검찰, 미국 국토안보부와 공조해 올해 3월 국내로 밀반입된 시가 22억원 상당의 카트 3.6t을 압수했다. 이는 국민 3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범인은 에티오피아 국적 A(35·여)씨와 미국인 B(36)씨로, 카트 잎을 문신에 사용하는 식물인 헤나로 위장해 한국으로 들여온 뒤 미국으로 밀수출하려 했다.

이들은 세관 검색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한국을 거치면 미국 반입이 쉬울 것으로 여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카트를 제외한 나머지 마약류 밀반입도 대체로 늘었다.



인천공항세관은 대마 2,177g(10건),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 1,940g(23건), 메스암페타민 743g(11건), 대마종자 481톨(24건) 등을 적발했다. 특히 메스암페타민의 경우 전년도(1g·1건)보다 적발사례가 훨씬 많아졌다.

세관 관계자는 “최근 필로폰 공급선이 다변화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로 개인 간 마약밀매가 용이해지면서 특송화물을 통해 개인화물로 마약을 배송받는 사례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재배용 대마종자 밀반입도 많아졌는데 이는 일반인들이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관상용으로 홍보·판매하는 대마종자를 배송받아 국내에서 재배하려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적발된 사례 중에는 컴퓨터 기판에 달린 콘덴서 속에 마약을 넣거나, 대마종자를 레고블록과 함께 포장하는 등 교묘한 수법이 쓰인 경우도 있었다.

밀수경로는 특송화물 3,030g(22건), 국제우편물 2,312g(46건), 수입화물 3.6t(1건) 등이었다.

메스암페타민은 주로 중국과 필리핀발 화물에서, 대마와 대마종자는 북미와 유럽발 화물에서 나왔다.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은 우크라이나와 네덜란드 등 유럽과 북미, 인도, 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밀반입됐다.

세관 관계자는 “올해 초 신설된 전담부서인 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관실과 김포세관, 국제우편세관을 중심으로 우범화물 선별을 강화하고, 국내외 단속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불법마약류의 국내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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