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에이즈 치료제' 얼마나 뛰어나면…
삼진제약 개발 에이즈치료제, 미국정부 지원 받아
송대웅기자 sdw@sed.co.kr
삼진제약이 바르는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 정부로부터 약 160억원의 연구비를 받게됐다.
삼진제약은 자사의 특허 물질인 '피리미딘다이온'을 함유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예방 외용제(바르는 약) 개발 프로젝트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 사업에 선정, 5년간 1,420만달러(약 160억원)의 연구비를 받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의 최초 지원금은 322만불(약 36억원)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진제약의 피리미딘다이온과 길리어드(Gilead)사의 에이즈 치료제 '테노포비어' 성분을 결합해 남녀가 모두 쓸 수 있는 HIV 예방 외용제를 개발하려는 것이다.
회사의 미국 내 제휴사인 임퀘스트(ImQuest)가 이번 연구를 주도하며 길리어드, 질병관리센터(CDC), 존스홉킨스대학, 브라운대학, 듀크대학, 피츠버그대학 등도 참여한다.
삼진제약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구에서 피리미딘다이온은 HIV를 죽이는 능력이 뛰어나고 내성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을 총괄하는 임퀘스트의 로버트 벅하이트 최고경영자는 "NIH 연구비 지원은 삼진제약의 항에이즈 신물질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2년 이내에 임상진입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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