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구매능력 지수, 부동산 버블 이전 수준 회복

소비자의 주택구매 여력 높아져

미국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택구매능력 지수가 주택시장 거품 이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구매능력 지수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의 비율을 뜻한다. 따라서 이 지수가 낮을수록 소비자들의 주택구매 여력이 높다는 의미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미 74개 지역의 주택가격 지수를 분석한 자료를 인용, 이 지수가 지난해 9월 1.6으로 통계를 산출한 3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고점인 지난 2005년 말의 2.3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며 1989년부터 2003년까지 평균치인 1.9보다도 낮은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의 부동산 버블이 2003년부터 시작했다고 보는 점을 감안하면 이 지수는 버블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득에 근거해서 볼 때 이 정도면 주택구입을 감당할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대출까지 받을 수 있으면 주택구입에 아주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