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자유를 지키겠다는 신념 변치 않으실 거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딸 김동주 씨가 2일 대구의 지지자들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른들을 뵈면 절하라고 항상 배워서 먼저 절을 한 번 드리겠다”며 김 후보를 찾아온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이날 ‘보수의 전통 텃밭’ TK(대구·경북)를 찾아 핵심 지지층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동대구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난 김 후보는 자신의 딸과 함께 막판 보수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 씨는 “여러분을 대신해 저희 아빠께 다짐을 듣고 싶어서 왔다”며 “여러분이 ‘아빠’를 선창해 주시면 제가 질문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이 “아빠”를 외치자 김 씨는 “앞으로도 손주들이 배울 수 있는 인격적으로 성숙한 모습 보여주시도록 노력하실 거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예, 하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김 씨가 “저 같은 청장년층이 노후 걱정 없도록 연금을 지켜주시겠냐” “취직과 집값, 결혼과 육아가 조금씩 나아지도록 노력하실 거냐”고 묻자 김 후보는 “네,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씨가 울먹이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신 우리 부모님들이 공경받는 삶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거냐”고 묻자 김 후보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씨가 “마지막으로 아빠, 자유를 지키겠다는 신념 변치 않을 거냐”고 질문하자 김 후보는 “변하지 않고 자유를 지키겠다”고 답했다.
김 씨는 질문을 마친 뒤 지지자들에 “여러분 잘 들으셨냐”며 “내일 여러분의 품격에 맞는 투표를 기대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후보는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과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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