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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이사장에게 듣는다] 김형수 김치절임조합 제13대 이사장

“이대로 가면 김치 종주국의 지위를 중국에 빼앗기고 맙니다.” 최근 13대 한국김치절임식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에 선출된 김형수 그린종합식품 사장은 중국 수입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국내 김치 시장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농림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은 2만8,708톤(1,031만달러)으로 1년 전에 비해 물량 기준으로 27.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산 김치 가격이 싼 데다가 최근에는 우리 입맛에 맞는 국내 품종의 농작물을 현지에서 대규모로 재배해 품질 면에서도 국산 김치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산 김치는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인지도가 높아진데다 지난해 사스(SARSㆍ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에 효과가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면서 사상 최대의 수출을 기록하며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김치수입 물량도 하루 평균 200톤을 넘어서면서 1년 전에 비해 36%나 증가해 수출 증가분인 17%를 앞질러 우려를 낳고 있다. 김 이사장은 “비슷한 품질에 가격이 국산의 6분의 1 수준이다 보니 단체급식이나 식당 등 김치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업종에서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산의 경우 위생적으로 문제가 많아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를 섭취하면 건강상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중국산 김치와 국내산 김치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이 원산지 표시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개성공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기협중앙회의 식품공단 개설계획을 바탕으로 개성공단에서 고랭지 배추를 계약, 재배하고 육로로 이를 이송해 김치를 생산한다면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에서 충분이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합은 올해 김치 공동 브랜드 `천년미가`를 활용한 고급 제품을 생산, 시장 확대에 나서는 한편 광주김치축제나 전주발효식품엑스포 등 지방자치행사와 연계해 김치 시장을 키운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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