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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저탄소 녹색 항만 구축 본격화

전기동력 등 친환경 시설로 교체

부산항이 국내 항만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저탄소 녹색 항만'으로 거듭난다. '그린포트'로 명명된 녹색항만 구축 사업은 전기 동력 등 항만 지원시설 대부분을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친환경 시설로 교체하는 것으로 앞으로 국내 항만 시설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부산항을 그린포트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예정 대로 진행중이라고 1일 밝혔다. 우선 항내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10% 가량 완료했다. 오는 2015년까지 조명기기 교체가 완료되면 연간 3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시는 또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육상전원공급장치(AMP)를 설치한 데 이어 민간사업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모든 신규 시설에 대해서는 태양에너지 발전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또 타당성 조사를 거쳐 해상풍력기도 건설할 방침이다. 시는 추진하는 그린포트 사업에는 스마트포트 구축사업도 포함돼있다.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는등 스마트포트화할 경우 터미널 운영업체의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생각이다. 시는 앞으로 '그린포트 및 그린쉬핑 추진팀'을 통해 녹색항만기술의 선도적 개발과 재해 방재인프라 확충, 친수형 항만 조성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국토해양부와 공동으로 오는 6월 부산 신항 피더부두 6선석 도입 용역 계획을 고시한다. 당초 국토부는 피더부두 2선석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시의 요청에 따라 6선석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부산신항 피더부두에 6선석이 도입되면 물류비용 절감과 탄소배출 감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영환 부산항만공사 팀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그린포트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관련법을 정비해 실무자가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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