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獨슈나이더와 렌즈기술 협약…프리미엄 제품에 적용<br>삼성전자·소니에릭슨은 계열 디카업체와 제휴 잇달아
| LG전자 샤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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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에릭슨 사이버샷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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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폰도 명품시대 '활짝'
LG전자, 獨슈나이더와 렌즈기술 협약…프리미엄 제품에 적용삼성전자·소니에릭슨은 계열 디카업체와 제휴 잇달아
최광기자 chk0112@sed.co.kr
LG전자 샤인
소니에릭슨 사이버샷폰
노키아 N93
삼성전자 울트라에디션 9.9
‘카메라폰도 명품시대’
최근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유명 카메라 렌즈 업체, 디지털 카메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명품 카메라폰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휴대폰에 장착된 카메라의 기능이 찍어서 바로 보는 즉시성 강한 놀이기구에서 벗어나 미니홈피나 블로그 게재용, 또는 직접 인화용 등으로 소비자의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LG전자는 세계적인 카메라 렌즈 업체인 독일의 슈나이더 크로이츠나흐와 휴대폰 카메라 렌즈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 브랜드 개발과 기술인증, 공동 기술개발 등을 펼칠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스테인리스 소재의 슬림 슬라이드폰 ‘샤인’에 슈나이더 렌즈를 탑재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에는 슈나이더의 렌즈를 채용할 계획이다.
세계 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명품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인 칼 짜이즈와 손을 잡고 멀티미디어 휴대폰인 N시리즈에 칼 짜이즈 렌즈를 탑재했다. N시리즈는 3ㆍ4분기에만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노키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LG전자와 노키아가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와 손을 잡았다면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은 디지털 카메라를 생산하는 계열사 및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명품 카메라폰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전기로부터 휴대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계열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얇은 두께와 고화소 카메라를 동시에 구현한 울트라에디션을 개발할 수 있었다. 소니에릭슨은 관계사인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 브랜드 ‘사이버샷’을 활용한 ‘사이버샷폰’의 인기로 3ㆍ4분기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며 세계 시장 4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사이버샷폰은 휴대형 카메라와 유사한 외관으로 ‘카메라에 휴대폰 기능을 추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카메라폰 시장은 올해 전체 휴대폰 시장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09년에는 75%까지 성장해 9억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카메라폰의 비중이 커지면서 세계적인 카메라 렌즈 업체나 디지털 카메라 업체와 손을 잡는 휴대폰 제조업체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승권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은 “수 많은 휴대폰 기능 중 카메라의 활용도가 가장 높다”면서 “LG전자는 슈나이더와의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명품 카메라 렌즈를 채용한 명품 휴대폰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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