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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직구족 덕에 쑥쑥 크는 온라인 보험

"거품 없어" 30 ~40대 인기

시장규모 2년새 3배 껑충


온라인 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터넷 직접구매에 능한 30~40대들이 수수료와 특약 거품을 뺀 온라인 보험에 눈을 돌리고 있는 덕분이다. 보험사와 은행도 급성장하는 온라인 가입에 적합한 보험 상품을 늘리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가입한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총 1조1,05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9,834억원)에 비해 12.5% 증가했다. 2012년의 5,549억원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올 들어서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보험 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화재는 올해 1~3월 온라인을 통한 보험 신계약 매출이 2,75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2,098억원에 비해 31.3% 급증한 규모다. 온라인 손해보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지만 갈수록 저축성보험, 여행자보험, 실손보험, 어린이 상해보험 등도 인터넷을 통한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생명보험 상품의 인터넷 가입자가 증가하는 점이 눈에 띈다. 생보 상품은 손보 상품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가입기간이 길어 설계사의 전담영역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생보 1월 초회보험료가 7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1억11만원에 비해 7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연간 단위로는 2014년 초회보험료가 47억원으로 전년의 8억5,700만원에 비해 5.5배 늘었다. 인터넷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김성수 상무는 "아직 보험료 기준 절대금액은 작지만 성장률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갈수록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쇼핑에 능한 소비자가 늘고 있어 온라인 보험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 보험의 경우 중간 설계사 마진을 빼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15%가량 싸다. 사망보험인 정기보험의 경우 약 30%, 연금보험의 경우 3~6%가량 오프라인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또 각종 특약을 제거하고 보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상품이라는 점도 '스마트' 고객을 끌어들이는 유인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도 온라인 보험 시장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경우 최근 저축보험을 내놓으며 상품군을 7까지 늘렸으며 이달 말부터 생보 업계 최초로 모바일 가입 시스템을 가동하고 앱도 출시한다. 자동차 모바일다이렉트 가입자가 지난해 14만명을 돌파한 삼성화재는 올해 모바일에서 국내여행자보험 등을 추가해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KB생명과 알리안츠생명도 올해 온라인 보험 시장 신규 진출을 선언했으며 흥국·농협생명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도 온라인 보험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23일부터 은행권 최초로 인터넷 전용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에 나선다. 소득공제용 연금저축과, 여행자보험 등 총 일곱 가지로 시작하고 추후 다른 보험사과 의 제휴를 통해 판매 상품 숫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곽상일 우리은행 WM사업단 상무는 "비대면 채널 시장이 급속하게 커져가는 상황에서 방카슈랑스 상품도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저렴한 보험료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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