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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끄떡없는 조망권 프리미엄

부동산 침체로 집값 하락 불구<br>한강 보이는 강남 고급아파트 로열층 최대 6억이나 더 비싸

탁월한 한강 조망권으로 고가 아파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전경. /서울경제DB


서울 아파트 가격 무섭게 떨어졌는데…
불황에도 끄떡없는 조망권 프리미엄부동산 침체로 집값 하락 불구한강 보이는 강남 고급아파트 로열층 최대 6억이나 더 비싸

진영태기자 nothingman@sed.co.kr













탁월한 한강 조망권으로 고가 아파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전경. /서울경제DB










지난해 9월 중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 아파트 145㎡(이하 전용면적) 2가구는 동시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그런데 이 중 한 채는 26억원에 거래된 반면 다른 한 채는 가격이 20억원에 그쳤다. 같은 주택형임에도 6억원이나 차이가 난 것이다. 서울시내 웬만한 중형 아파트 한 채 값이다.

두 아파트의 거래가격 차이는 '조망권' 탓이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36층이 그렇지 못한 2층보다 30%나 높게 평가된 셈이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서울 강남권 고급 아파트의 조망권 프리미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반적인 집값 하락에도 서울 요지의 한강 조망권 가치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 추세다.

8일 국토해양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와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한강 조망권 아파트로 꼽히는 삼성동 아이파크의 지난 2009년 2ㆍ4분기 실거래가는 28층이 29억5,000만원, 3층은 22억3,000만원으로 조망권을 갖춘 로열층과 비로열층 격차가 7억2,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4년 새 거래가격이 3억원 안팎으로 떨어졌음에도 조망권 가치는 8,000만원 정도 조정되는 데 그쳤다.

고급 주상복합의 대명사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역시 로열ㆍ비로열층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타워팰리스Ⅰ 164㎡를 보면 2009년 1ㆍ4분기에 28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같은 시기 3층은 23억원이었다. 2년 후인 지난해 2ㆍ4분기 거래가격은 45층이 20억4,000만원이었으며 중층부인 11층(16억6,000만원)과의 가격 차이가 3억8,000만원에 달했다.

이 지역 A공인 관계자는 "저층부는 거래가 거의 없긴 하지만 집값 하락에도 로열ㆍ비로열층 간 가격 차는 거의 줄지 않았다"고 전했다.

업계는 고급 아파트일수록 조망권ㆍ로열층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에도 웬만해서는 가격 차가 좁혀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으로 중대형ㆍ중소형 격차는 줄어들고 있지만 로열ㆍ비로열층 선호도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B건설 관계자는 "고급 아파트일수록 조망에 더 큰 신경을 쓰면서 일부 아파트는 같은 층이라도 강ㆍ산 조망 여부에 따라 1억~2억원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며 "신축 단지의 경우 손바뀜이 일어날 때마다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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