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신규 취업자 수가 18만1,000명으로 3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35만명을 목표로 하던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대로 주저앉은 지 벌써 3개월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2,393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8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05년 2월의 신규 취업자 수 8만명 이래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 2월 21만명으로 간신히 2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3월 18만4,000명, 4월 19만1,000명으로 떨어져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렀다. 특히 비임금 근로자와 임시ㆍ일용직 근로자의 취업이 크게 줄어들었다. 임금 근로자는 1,64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명(1.9%) 늘어난 반면 비임금 근로자는 같은 기간 1.7% 줄었고 임금 근로자 중에서도 임시직과 일용직 취업자 수는 각각 1.8%, 3.2%씩 감소했다.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저조한 양상을 보였다. 5월 경제활동인구는 2,469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만5,000명(0.6%) 늘어나는 데 그쳐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년동월비 0.3%포인트 하락한 62.4%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 자체가 낮아지면서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한 3.0%까지 떨어졌지만 고용률도 0.2%포인트 떨어진 60.5%에 머물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484만8,000명으로 1.7%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연로(9만5,000명), 가사(7만8,000명), 육아(7만명) 등이 많이 늘었으며 취업준비를 목적으로 한 비경제활동인구도 6만9,000명(12.6%) 증가한 61만7,000명에 달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쉬었다’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16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비 0.4% 줄었지만 30대와 50대에서 각각 9.3%와 9.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고용시장 악화로 구직활동을 중단한 구직단념자는 10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비 8,000명(7.6%) 늘어나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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