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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피랍사태 장기화] 결국 한·미 정상이 담판 짓나

부시·카이자르 회동 진전 없으면 전화통화 통해 해법찾을 가능성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최종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대화를 가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그 같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의 궁극적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탈레반 죄수 석방을 위해 한미 정상이 담판을 지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프간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과의 협의가 너무 소극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미국과 필요하고도 충분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필요한데 하지 않고 있는 협력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사태 해결의 최종 해법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는 한미 정상 간의 대화에 대해 청와대 당국자는 “아직 그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외교가 안팎에서는 아프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미 정상이 전화통화 등을 통해 직접 해법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8월5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며 이번 만남을 통해 사태 해결의 열쇠인 탈레반 죄수 석방에 대해 깊숙한 얘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측이 우리를 만족할 정도의 ‘선물’에 쉽사리 합의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결국 부시와 카르자이가 적절한 수준의 합일점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담판을 지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부시와 카르자이가 급진전할 만한 해법을 만들어낼 경우에도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점에 대해 정부 당국자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특히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9월 말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예정된 마당에 이번 사태가 무난히 해결되는 것이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모양새를 좋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어떤 형식으로든 양 정상이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가질 가능성은 농후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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