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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파노라마] 코카콜라 김 빠졌나...

음료업계의 대명사 「코카 콜라」가 위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음료업계의 철옹성으로 인식되어온 코카 콜라는 최근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침체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코카 콜라의 위기상황은 올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코카 콜라는 지난 1·4분기 동안 어느 나라 할것없이 전 세계적인 매출 급감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세계 최대의 시장인 북미에서도 4% 성장할 것이란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1~2% 성장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코카 콜라 판매가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은 유례가 없던 일로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판매되는 코카 콜라는 그동안 한 나라에서 판매가 안돼면 다른 곳에서 이를 만회, 전체적으로는 소폭이나마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들어 북미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가 감소, 복합 위기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코카 콜라의 판매가 감소세로 반전한 것은 남미와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경제위기로 콜라 소비가 줄어든 것도 이유지만 이보다는 포화상태에 이른 콜라시장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탄산음료보다는 주스 등 건강음료를 선호하는 추세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카 콜라의 위기를 심화하고 있는 또다른 요인은 코카 콜라 스스로의 진부한 마케팅 전략. 코카 콜라는 침체된 시장을 살리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기보다는 「언제 어디서나」로 대표되는 광고전략을 고집하고 있고, 콜라 제품의 다양화도 꾀하지 않고 있다. 같은 판매 환경에서 처해 있는 펩시 콜라가 최근 원-칼로리 콜라인 「펩시 원」을 내놓고 체중 증가를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펩시 콜라는 이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31.4%나 높아져 창사 이래 최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펩시 주가도 항상 코카콜라를 밑돌다 지난 해를 기점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코카 콜라 주가가 지난해 25% 가량 급락했지만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아직도 과대 평가돼 있다』며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위기상황은 갈수록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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