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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게임기 값내리기 경쟁
입력2001-11-27 00:00:00
수정
2001.11.27 00:00:00
소니, 경제社 닌텐도 '게임큐브' 저가공세 대응소니가 일본내 게임기 가격을 또다시 인하함에 따라, 세계 게임기시장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6일 소니가 오는 29일부터 자사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의 가격을 기존 3만5,000엔(약 288달러)에서 2만9,800엔(약 242달러)으로 15% 인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니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이미 플레이스테이션2의 일본내 가격을 12% 인하했다.
이 같은 가격인하는 라이벌 업체인 닌텐도의 게임큐브가 2만5,000엔(약201달러)란 저가에 시장을 파고들고 있기 때문.
성능에서 밀리고 있는 닌텐도가 저가를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서자 소니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2002년 2월로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사 게임기인 엑스박스의 일본 상륙에 앞서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의도 역시 깔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내 가격을 추가로 인하함에 따라 플레이스테이션2의 미국내 판매가도 조만간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가격경쟁은 더욱 불꽃을 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게임기 시장인 미국에서 플레이스테이션2의 판매 가격은 299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와는 같지만 닌텐도에 비해 100달러 비싼 상황이다.
특히 이번 가격인하로 일본내 판매 가격과 50달러이상 차이가 나 가격수준을 맞추기 위한 미국내 가격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들의 인하 요구가 거세지면 소니가 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소니 입장에서도 엑스박스의 판매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수성(守城)을 위해 미국시장 가격 인하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 연말 이후 2,000만개 이상의 플레이스테이션을 생산ㆍ판매하면서 이미 대량시스템 구축과 함께 원가절감 요인이 발생, 가격인하 요인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소니가 미국내 가격을 인하할 경우 자금력이 충분한 마이크로소프트도 맞불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으며, 게임기 3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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