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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천일염전서 희소광물 리튬 캔다

함수에 다량 함유 확인… 연 3000여톤 생산 추정<br>전남도 직·간접 투자·민자 유치 통해 산업화 추진


천일염전서 소금보다 비싼 노다지가…
전남 천일염전서 희소광물 리튬 캔다함수에 다량 함유 확인… 연 3000여톤 생산 추정전남도 직·간접 투자·민자 유치 통해 산업화 추진

무안=박영래기자 yr2003@sed.co.kr


















전남지역 천일염전에서 희소광물인 리튬을 추출해 산업화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남도는 26일 염전의 함수(鹹水)에서 희귀 금속 리튬을 추출해 산업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수는 천일염을 만들기 위해 염전 증발지에서 바닷물을 자연증발시켜 농축, 해주에 보관하는 물로 이 함수에 리튬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가 지난 8월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순천센터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함수에서 리튬 추출을 의뢰한 결과 바닷물에서는 1ℓ당 0.18ppm이 추출됐지만 함수에는 18배 정도 많은 3.2ppm에 달했다.

리튬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의 전지를 만드는 금속으로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량이 수입되고 있어 산업화에 가치가 높은 금속이다.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은 포스코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지난 2월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호수의 염수에서 대량의 리튬 추출에 성공하는 등 국내 기술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함수에 보관된 해주에 흡착포를 투입하면 하루면 가능하다. 바닷물은 30일이 걸린다. 이후 흡착포에서 탈착과 중화, 농축, 결정화 과정을 거치면 리튬이 추출된다. 전남도는 도내 천일염 염전의 함수를 모두 활용할 경우 연간 3,200톤에서 3,700톤 정도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남도가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전지 등 2차 전지와 유리, 합금, 제약 등에 사용되는 리튬은 쓰임이 많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다. 칠레와 볼리비아 등 남미 국가들이 전 세계 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도(道)가 직·간접 투자하거나 민자를 유치해 관련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기준으로 연간 3만2,000톤 전량을 수입했다. 금액만 1조원에 이른다. 2020년 국내에서 필요한 리튬은 3조7,000억 원어치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남도의 분석이다.

리튬(lithium)은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제품과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의 고효율 배터리, 세라믹 등에 쓰이는 필수 물질이다. 광석에 포함돼 있지만 바닷물(함수)에 고농도로 녹아있다.

칠레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볼리비아가 우유니 소금호수 개발로 540만t 정도의 매장량이 확인되면서 리튬 대국으로 부상 중이다.

한편 전남의 염전 면적은 3,007ha로 전국(3,778ha)의 80%, 생산량은 지난해 말 기준 32만t으로 전국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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