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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이사람] 차승원 아내 이수진씨
입력1999-07-09 00:00:00
수정
1999.07.09 00:00:00
김창익 기자
「연하 남자와 아옹다옹 살아가기」. PC통신 나우누리에서 인기를 끄는 글의 내용이다. 작가는 이수진(33)씨. 나우누리에서 매일 5,000명 이상이 그녀의 글을 읽고 있다.연하 남자와 연상 여자가 사귀는 것. 요즘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런데 떻게 이런 글이 인기를 끌고있을까? 이유는 연하 남자가 차승원(29)씨이기 때문이다. 차승원씨는 톱 모델이면서 TV 연속극 「장미와 콩나물」의 주연으로 한창 뜨고 있는 스타이기도 하다.
이수진씨의 대학 전공은 글쓰기와는 무관한 회화. 『남에게 읽히는 글은 예전엔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녀가 PC통신에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수진씨는 개인적으로 사이버작가로 유명한 민금원씨의 팬이다. 이씨는 틈나는대로 민씨의 글을 읽었다. 그리고 가끔씩 통신 낙서장에 낙서도 하곤 했다. 그러다 민금원씨의 통신방 한 칸을 얻었다. 그 방에서 그녀는 자신의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자신의 일상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인기가 터지기 시작했다.
이씨는 재미있는 문체와 담백한 고백으로 네티즌들을 사로잡았다. 대학 2학년 때 만난 고등학생과 그녀의 표현대로 「아무생각 없이」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에 네티즌은 흠뻑 빠져들었다. 더군다나 그 고등학생은 지금은 톱스타인 차승원.
연하의 남자와 살아가는 한 여자, 톱스타와 함께 사는 연상 여자의 이야기는 10대, 20대 네티즌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이미 통신세상에서는 인기 작가가 됐다. 지난 6월에는 통신에 쓴 글을 모아 책으로 냈다. 제목은 『연하남자 데리고 아옹다옹 살아가기』. 막상 자신의 글이 출판되자 그녀는 적잖은 부담을 느낀다. 『처음엔 그냥 재미로 시작한 글쓰기였는데, 그래도 이제 책까지 냈으니 남에게 욕은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네요』라고 말한다.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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