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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바닥 쳤나(초점)

◎‘업종지수 10년내 최저’ 상승기대 고조/외국인 매도세 지속 반등 쉽지 않을듯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 대한 실망매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20일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들이 약보합수준을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은행주들은 정부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부담을 조기에 완화해주기 위해 부실채권정리기금으로 올해안에 4조∼4조5천억원 규모의 은행권 부실채권을 매입해줄 방침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부실채권규모가 큰 시중은행들은 장중내내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장 끝날무렵 주가지수낙폭이 확대되고 일부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물까지 겹쳐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은행주들이 비록 약보합으로 끝났지만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은행주가 이미 3천∼4천원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더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 실제로 이날 은행업종지수는 2백74포인트에 마감, 10년만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86년까지 2백포인트를 밑돌던 은행업종지수는 89년 1천85.75포인트까지 수직상승한 후 내리막길을 달려 최근 최고치대비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증시 이탈조짐을 보이면서 은행주 등 저가대형주까지 무차별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는데다 기업부도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은행주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은행주가 서서히 바닥을 굳히면서 속도는 느리겠지만 상승을 모색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의 금융시장 경색사태를 계기로 금융개혁이 가속화될 것이며 그럴경우 은행중심의 개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또 『앞으로 은행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서서히 경영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투자메리트가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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