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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 노조 "세몰이"

매각 추진 영향 조합원수 두배로 늘어

한국까르푸 노동조합이 회사의 매각 추진에 영향 받아 급격히 세를 늘리고 있다. 사측의 불투명한 인수ㆍ합병(M&A) 전략과 신뢰 저하 등으로 조합원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 16일 까르푸 노조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650여명이던 조합원 수는 점포별 지부 등에 신규 조합원들이 속속 가세한 데 힘입어 이날 현재까지 1,200여명으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부 수도 전체 점포 32곳 중 절반인 16개 가까이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부산 장림과 울산점 등 2곳에 지부가 최근 창설됐고 곧 분당 야탑이나 오리점 2곳 중 1곳에서도 지부가 생길 방침이어서 지부 숫자가 16개로 늘어나게 됐다는 게 노조측의 설명이다. 김경욱 위원장은 “까르푸 사측이 고용 승계를 약속했지만 얼마든지 무력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 달 말께 조합원을 2,000여명까지 늘리고 매각 전까지는 3,000명 수준으로 확대해 대표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까르푸의 노조가입 대상자는 총 5,000여명으로 노조는 이중 60% 가량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향후 M&A가 가시화할 것에 대비, 인수업체를 상대로 고용승계 등을 조건으로 내건 별도 협상을 준비하는 등 역량을 모아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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