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대비 직접투자 누계비중은 선진국 3분의1 수준
최근 우리나라 기업의 국외직접투자(OFDI) 증가는 자본유출 등 단점보다 선진기술·판매망 확보 등 장점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우리나라 인수합병(M&A) 및 그린필드 국외투자의 동향·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소·중견기업의 외국 M&A 활성화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를 인용, 2008년 금융위기로 위축된 전 세계 OFDI가 지난해 1조5,100만 달러로 금융위기 이전(2005~2007년) 수준인 1조4,700억 달러 수준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OFDI의 회복은 M&A를 통해 지분을 취득하는 M&A FDI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직접 외국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판매망을 구축하는 그린필드 FDI는 세계경제 불확실성으로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
M&A FDI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이 선진국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형태로 진행중이다.
특히 중국은 막대한 외화보유액을 바탕으로 2010년 국외직접투자가 68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고 일본의 국외투자도 M&A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외직접투자는 지난해 255억9,000만 달러(송금기준)다. M&A형(58억달러)보다는 그린필드형(198억달러)의 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 주체도 중소기업(40억달러)보다는 대기업(216억달러) 중심이다.
투자업종은 2007년 이후 2011년까지 석유·가스·철강 등 국외자본 확보를 위한 광업투자의 증가율이 38.1%로 전체 투자증가율(3.6%)을 크게 웃돈다.
한계산업의 이전,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중국ㆍ동남아 직접투자는 2000~2007년 29.1%에서 이후 0.7%로 둔화했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직접투자 누계액 비중은 2010년 기준 13.8%로 선진국(41.4%)과 세계 평균(32.6%)에 못 미쳤다. 개도국 평균(15.7%)에 다가가는 정도다.
기재부는 "우리나라가 개도국 경제에서 선진국 경제로 탈바꿈하려면 기업들의 OFDI 확대를 통한 글로벌 생산네트워크 마련이 중요하다"면서 "국내 기업의 OFDI 증가는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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