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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경영충격 극복' 촉각

김선동 회장등 경영진 구속기소 파장에쓰오일 김선동 회장과 유호기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기소됨에 따라 에쓰오일의 앞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회장 체제 지속 이번 검찰의 기소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 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의 김 회장에 대한 신임이 탄탄하기 때문. 에쓰오일 관계자는 "김 회장이 구속되고 며칠 뒤 아람코로부터 김 회장을 계속 지지한다는 통보가 왔다"며 "김 회장이 보여준 그동안의 경영성과에 대해 아람코의 신뢰가 깊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람코가 지지하는 한 김 회장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웅 참여연대 변호사는 "설사 유죄판결이 나더라도 주총에서 해임 결의가 없는 한 법적인 제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경영충격 크지 않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큰 주먹을 맞았지만 회복이 어려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주가에서 입증되고 있다. 지난달 경찰에 의해 김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해 구속이 신청되면서, 주가는 2만원 선에서 1만4,300원까지 곤두박질 했다. 하지만 지금은 구속신청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했다. 김재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쓰오일의 경영상태에 문제가 없고, 연초의 고배당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히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유죄 판결나면 타격 불가피 에쓰오일은 이번 사건으로 재판과정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시장의 따가운 눈초리를 감수해야 할 듯하다. 특히 분식회계 혐의가 유죄로 판결 날 경우, 에쓰오일은 채권단과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상당한 압력이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경영진의 도덕성에 의문이 생기면 채권 금융기관이 점진적으로 여신을 축소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이 내부투서와 관련자에 대한 인사조치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조직을 추스리는 것도 숙제로 남아있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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