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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뮤추얼 크린펀드 열풍

투신업계에 때아닌「크린(CLEAN)」열풍이 불고 있다. 대우그룹 채권에 대한 환매제한 조치 여파로 채권형펀드의 인식이 나빠지자 투신업계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내건 슬로건이 크린이다. 말그대로 깨끗한 펀드, 즉 대우채권, 더 나아가 부실채권이 하나도 없다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대형 투신사들은 환매제한 조치가 내려진 지난주말부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크린펀드를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그렇다고 새로운 상품을 만든 것은 아니다. 기존 펀드 가운데 환매제한 조치와 상관이 없는 펀드로서 환매에 아무런 제약이 없는 것을 크린펀드로 재생산,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한투신의 경우 파워단기A, B호(만기 1개월)와 포도단기20(만기 3개월) 등을 크린펀드로 활용하며 환매제한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물론 뮤추얼펀드들도 뒤질세라 크린펀드 대열에 속속 합류하는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는 아예 상품 이름에 크린을 넣었다. 16일부터 발매에 들어간 국내 최초의 채권형 뮤추얼펀드 「크린 채권형1호」가 바로 그것이다. 미래에셋은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부실채권이 전혀없고 우량 회사채만으로 투자대상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혀 깨끗한 펀드내역과 투명한 운용을 강조했다. SEI에셋코리아도 「정말 깨끗한 채권펀드」라는 기치를 내걸고 신규 채권형 뮤추얼펀드 판매에 돌입했다. 마이다스, 월드에셋 등 자산운용사들 역시 조만간 크린펀드를 내놓을 예정디다. 대한투신 방철호(方哲浩) 상품개발부장은 『앞으로 채권형펀드가 고객에게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투명한 운용과 편입내역 공개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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