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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펀드 수익률 3분의 1토막… 자금이탈 가속

펀드매니저들, 판매업체 고객 달래기 부심

동유럽 국가 부도 리스크가 높아지자 동유럽 펀드가 만신창이로 전락하고 있다. 수익률이 수직 급락하자 펀드 환매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출되자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판매업체와 고객들을 달래느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동유럽펀드, ‘3분의 1’토막으로 전락= 1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유럽 펀드의 6개월 수익률 평균(27일 현재)은 -67.68%다. 불과 6개월 사이에 전체 자산 가운데 ‘3분의 2’가 날아갔다. 이는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특히 동유럽 국가의 부도 리스크가 부각된 후 수익률이 추락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유럽 펀드의 자금 이탈도 가속화하는 추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견딜 때까지 견뎌보겠다’고 버텼던 투자자들도 올 들어서는 ‘더 이상은 못 참겠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지난 1월만 해도 동유럽 펀드 자금 유출 규모는 하루에 많아야 5억원에 그쳤으나 2월 13일 이후에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 주의 경우 무려 13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일주일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판매사업체와 고객 달래느라 부산=최근들어 눈에 띄게 자금이탈 규모가 확대되자 펀드 운용사들은 판매사와 고객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투매 양상을 진정시키느라 부산한 움직임이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컨퍼런스콜(전화 회의)를 열거나 현재의 시장 상황 및 운용 전략 등을 담은 긴급 보고서를 내는 일도 잦아졌다. 최근 알리안츠GI자산운용은 위탁ㆍ운용 중인 ‘알리안츠GI동유럽주식형펀드’의 안드레아 사보 켈리(Andrea Szabo-kelly) 매니저와 컨퍼런스콜을 갖고, 그 결과를 판매사들에게 직접 번역해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쥬르동유럽동유럽플러스펀드를 운용 중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지난 25일 동유럽시장 관련 긴급 보고서를 판매사 및 투자자들에게 배포했다. 회사측은 “동유럽 시장 위기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은행자본 수준, 외환보유고, 변동환율제 적용 등을 감안한다면 이들 동유럽 국가들의 위기는 과거 아시아 금융위기만큼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터키 비중을 확대했고 반대로 러시아와 기타 동유럽 국가들에 대해 비중 축소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변화된 운용 전략도 공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최근 마케팅팀을 통해 영국법인과 비디오 컨퍼런스를 열고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주식형 펀드는 부도 위험이 큰 국가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확인한 뒤 이를 판매사에게 배포하는 등 환매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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