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초 기습한파…1∼2월 폭설

올 겨울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포근한 날이많은 가운데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폭설이 내리는 등 변덕스런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1월에는 서해안 지방에 다소 많은 눈이 오겠고, 2월에는 북고남저형 기압배치를 보이면서 남쪽을 통과하는 기압골과 북쪽을 지나는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 및 산간지방에 폭설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24일 `겨울철(12월∼내년 2월) 계절 예보'를 통해 "올 겨울철은 대체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겠지만 일시적인 한기(寒氣) 남하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기온변화는 크겠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철 평균 기온은 평년(영하 6∼영상 8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55∼214㎜)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 12월 초 `일시적 한파' = 12월 초순에 일시적인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경향을 보이겠다. 그러나 후반에 접어들면서 대륙고기압이 점차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 12월 평균기온은 평년(영하 5∼영상 9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15∼55㎜)와비슷할 전망이다. ◇ 1월 서해안지방 눈 많아 =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전국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기온변화가 크겠으며 찬 대륙고기압 확장시 서해안지방은 지형적 영향으로 다소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1월 평균기온은 평년(영하 8∼영상 6도)와 비슷하겠고 강수량도 평년(15∼78㎜)와 비슷하겠다. ◇ 2월 강원 영동ㆍ산간에 `폭설' =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활동이 활발해 `북고남저' 형태의 기압배치를 자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강원 영동 및 산간지방에는 지형적 영향으로 폭설이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월 평균기온은 평년(영하 6∼영상 7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35∼87㎜)보다 많겠다. ◇ 엘니뇨 영향 없어 = 최근 열대 중ㆍ동태평양 해역에서는 평년과 비슷한 해수면온도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올 겨울철 동안 정상상태를 유지해 엘니뇨나 라니냐로 발달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철에는 동아시아 지역에 한기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동아시아 지역의 상층 기압골이 북쪽으로 치우쳐 전반적으로 기온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