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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PGA 샷 보셨죠"

신한동해오픈 1R

미국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최경주가 31일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시작된 신한동해오픈 첫 날 2번홀에서 그린을 노린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용인=연합뉴스

최경주 "PGA 샷 보셨죠" 15번홀 이글등 5언더로 4위에 올라 최호성·최혁재·김형태 6언더 공동선두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미국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최경주가 31일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시작된 신한동해오픈 첫 날 2번홀에서 그린을 노린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용인=연합뉴스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가 미국 PGA 정상급 샷을 선보이며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31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ㆍ7,490야드)에서 시작된 한국프로골프(KPGA) 신한동해오픈 첫날. 최경주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4위에 랭크됐다. 최경주에 앞선 선수들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 그룹을 이룬 '토종 골퍼' 최호성(33ㆍ삼화저축은행), 최혁재(21ㆍ두산), 김형태(29ㆍ이동수패션) 등 3명. 최경주는 이들에 불과 1타차로 뒤져 있어 지난 95년과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씻고 대회 첫 우승고지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최경주는 초반 다소 답답한 플레이를 펼쳐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파5의 첫 홀에서 버디를 뽑아냈지만 파3의 3번홀에서 티샷과 세컨드 샷 실수에 채 2m가 안되는 짧은 파퍼트마저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여기에 6, 7번홀에서 잇따라 버디 퍼트를 놓치며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파5의 8번홀 버디로 감각을 되찾은 최경주는 10번홀에서도 1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하이라이트는 무려 621야드나 되는 파5의 15번홀. 핀 50야드쯤에서 샌드웨지로 살짝 띄워 올린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 이글이 됐다. 최경주는 기세를 몰아 16번홀에서 3m 버디를 잡아 선두의 턱밑까지 추격해갔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시작할 때가 미국에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라 그런지 몸이 많이 무거웠다"면서 "후반에 몸이 풀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코스가 길어져서 마음에 든다"며 "국내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져서 방심할 수 없으니 남은 3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경주와 함께 초청된 2005 US오픈 우승자인 마이클 캠벨(37ㆍ뉴질랜드)도 5언더파 공동4위에 올랐고 예스퍼 파네빅(41ㆍ스웨덴)은 3언더파 공동14위로 출발, 미국 및 유럽 투어 우승자들다운 실력을 보였다. 노장 최상호(52ㆍ동아회원권)는 일본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허석호(33) 등과 2언더파 70타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해 최경주를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했던 김종덕(45ㆍ나노소울)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타이틀 방어가 힘겹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 코스는 7,490야드로 늘어났지만 페어웨이가 널찍하고 러프가 깊지 않아 53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강욱순(37ㆍ삼성전자)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고 장익제(33ㆍ하이트)는 1오버파 73타로 다소 부진했다. 이모저모 ○…마이클 캠벨, 최경주, 예스퍼 파네빅으로 이어진‘초청 선수’조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갤러리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전11시39분부터 9분 간격으로 1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했던 이들 3명 선수들은 호쾌한 장타와 과감한 공략으로 갤러리들의갈채를 이끌어 냈으나 미국 및 유럽 무대와 다른 잔디 때문인지 그린 주변에서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 # 갤러리 수백명 모여 초청선수조 인기 실감 ○…대회 코스가 지난해에 비해 438야드나 늘어나는등크게 재정비된 탓에 선수들이간혹혼란스러워하는모습. 김상기(22ㆍ삼화저축은행)는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 도는 5번홀에서티샷을 날린 뒤 크게 당황. 오른쪽숲속으로 볼이 들어간 듯 보였던것. 그러나 잠정구를 준비할 때 남영우 프로는“그게 OB면 내가 그냥 집에 간다”며 후배를 안심시켰다. 결국 세컨드샷지점에가보는 김상기프로의 볼은 페어웨이에 얌전히 놓여 있었다. ○…파5의내리막 559야드로 왼쪽으로 휘어 도는 1번홀이 선수들에게‘공포의 홀’로불리기도. 양쪽에 OB구역이있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기 때문. 베테랑 최상호 프로는 3번 우드를 잡았으나 갤러리들을 의식한 탓인지 뒤땅을쳤고 뒤 팀의 김종덕 프로는 드라이버를 잡았다가 OB를냈다. 그러나 김종덕 프로는 두번째 티 샷 때도 드라이버를 잡았다. 이를 지켜 보던 허석호는“나는 3번 우드를 잡고도 벌벌 떨면서 샷을 하는데 정말 존경스럽다”고 한마디. 입력시간 : 2006/08/3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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