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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유람선 첫 고동
입력1998-11-18 00:00:00
수정
1998.11.18 00:00:00
통일의 물꼬를 틀 첫 금강산 유람선이 드디어 19일 새벽6시 318㎞를 밤새워 달려 북한 장전항에 도착했다.18일 오후6시 승객 934명과 승무원 482명 등 총 1,475명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발, 처음 공식적으로 금강산 관광길에 오른 「현대금강호」 관광객들은 19일부터 3일간 구룡폭포 만물상 해금강 등 3개 코스를 둘러본 뒤 22일 새벽 동해항으로 돌아온다. 남쪽 민간인이 관광목적으로 북한지역에 들어간 것은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앞서 동해항에서는 약 1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4시부터 6시까지 첫 유람선 출항을 축하하는 출항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금강산 유람선이 뚫어놓은 뱃길이 남북화해와 경제협력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축하인사를 했다.
첫 출항하는 금강호에는 일반승객들과 더불어 鄭명예회장, 정세영(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내외, 김영주(金永柱) 한국프랜지 회장 내외, 정몽구(鄭夢九) 현대 회장 등 鄭명예회장 가족들이 함께했다. 또 박세용(朴世勇) 현대상선 사장,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 이병규(李丙圭) 금강개발산업 부사장과 홍두표(洪斗杓) 한국관광공사 사장, 연예인인 송해·현철·현숙씨 등도 동행했다.
이번 탑승자 중 최고령자는 평남 진남포 출신 실향민인 심재인(沈在麟·97)옹으로 출항식에서 박세용 사장에게서 꽃다발을 받았다. 【동해=권구찬·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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