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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오안 중국"

잘자고 일어나니 경기도 꿈틀꿈틀<br>실시간 투자하는 본토 ETF 어때요<br>중국 증시 부활에 수익률 쑥… 환매기간 문제 해소돼 매력







■ 기지개 켜는 대륙… ETF 투자 어때요

한국운용 CSI300 상장후 수익률 16%
삼성운용 A50은 선물 헤지 손쉬워

증권사 HTS통해 홍콩에 상장된 ETF투자 서비스도


잠들어 있던 대륙이 깨어나고 있다.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7.9% 성장, 시장 예상치(7.8%)를 웃돌았다. 12월 수출실적 호조에 이어, 내수지표인 산업생산, 소매판매 역시 전년대비 각각 10.3%와 15.2%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0.2%와 15.1%)를 넘어선 점이 GDP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경기 모멘텀의 회복이 연말까지 이어진 것이다. 특히 신 정부로의 권력 이양이 무난히 이뤄지면서 각종 경기 회복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올해 중국의 거시 환경은 예상보다 더욱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기대에 힘입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2월 5일 2,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최근 2,3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잠자던 대륙이 꿈틀거리면서 중국 투자 상품들도 잇따라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대표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한 본토A주 ETF 출시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A주 ETF를 활용한 다양한 펀드 상품도 줄줄이 새로 설정됐다. 실시간으로 중국 본토 투자가 가능한 ETF의 구조와 특성을 파악해 깨어나는 '왕서방'의 기운을 포트폴리오에 담아보자.

과거 중국 본토펀드에 돈을 넣던 투자자들이 느꼈던 불만은 크게 2가지였다. 첫째는 부진한 수익률. 중국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한 때 중국본토펀드 평균 수익률은 -15% 밑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두번째는 환매. 중국본토 펀드는 환매기간이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 가량 걸려 환금성에 제약이 컸다. 큰 불만 2개를 한번에 날려버릴 상품이 나타났다. 중국 증시 부활 속에 실시간 거래를 가능케 한 중국본토 상장지수펀드(ETF)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대표자산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이미 본토A주 ETF를 잇따라 상장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조만간 관련 ETF를 상장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초 중국본토ETF인 한국운용의 KINDEX 중국본토CSI300은 지난해 11월 29일 상장 이후 최근 24일까지 일평균 36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ETF 중 8번째로 높은 수치이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ETF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수익률 역시 상장 후 16.78%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한국운용의 ETF는 CSI300을 추종한다. CSI300지수는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의 공동 지수로 양 거래소에 상장된 300종목으로 구성되는데 산업재와 소재ㆍ내수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중국의 실제 경제구조와 유사하다는 장점이 있다. 심재환 한국운용 ETF운용부문장은 "지난해 말까지 중국 제조업에서 재고 조정이 상당히 많이 이뤄졌고, 관련 주가도 상당히 빠졌다"며 "올해 중국 경기가 돌아서면 제조사들의 재고 확충 기간이 반드시 있을 것이기 때문에 빠졌던 주가가 크게 반등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이후 중국 수출과 내수의 동반 회복이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면서 주요 원자재의 재고 확충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ETF 1위 업체인 삼성운용도 지난 21일 중국본토ETF인 KODEX FTSE 차이나 A50을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은 한층 넓어졌다.

삼성운용의 상품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의 A50을 벤치마크로 삼는다. 이 지수는 FTSE가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50개 종목으로 산출한 것으로, 금융주 비중이 60% 이상이다.

두 상품 모두 중국을 대표하는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지만, 편입 종목에서 큰 차이가 나는 만큼 업종별 전망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향후 중국 경기가 턴어라운드하면서 제조업 중심의 시황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점치는 투자자라면 CSI300 쪽이, 반대로 대형 금융주 중심의 성장을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A50이 적합할 수 있다.

비용 지출과 관련된 헤지수단도 다르다. ETF는 가격변동 및 추종지수와의 편차를 줄이는 등 ETF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선물로 헤지를 한다. 삼성의 KODEX FTSE 차이나 A50은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SGX FTSE China A50 지수 선물에 투자해 헤지를 손쉽게 할 수 있다. KINDEX 중국본토CSI300은 관련 선물 대신 ETF를 차입해 헤지를 해야 한다. CSI300선물은 싱가포르에 상장된 A50선물과 달리 중국 상하이에 상장돼 있고, 이 선물ETF는 내국인에 한해서만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물을 통해 바로 헤지를 하지 않고 관련 주식이나 ETF를 빌리는 절차를 거쳐 헤지가 이뤄질 경우 거래절차와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한투운용 측은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에게도 CSI300선물 투자를 허용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어 이 부분은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TF 총 보수는 한국운용(연 0.7%)이 삼성운용(연 0.99%)보다 싸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CSI300을 추종하는 ETF를 조만간 상장한다는 계획이어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은 그만큼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에 상장된 ETF 외에 홍콩에 상장된 중국본토ETF에 투자할 수도 있다.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A주 ETF를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8일부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해외종목에 홍콩에 상장된 중국본토 ETF 4종목을 추가했다. 대상은 China AMC CSI300 Index ETF, E Fund CSI100 A-share ETF, CSOP A50 ETF, Harvest MSCI China A Index ETF로 운용보수는 연 0.6~0.9% 수준이다. 이 밖에 HTS에서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증권사들을 통해 해외에 상장된 중국 본토A주 ETF를 쉽게 거래할 수 있다.

본토ETF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상품도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1일 본토ETF 상장과 함께 '삼성 중국본토레버리지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된 A50지수 선물과 한국,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A주 관련 ETF에 투자해 1.5배 안팎의 레버리지 전략으로 운용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23일 같은 콘셉트의 '차이나A레버리지1.5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FTSE China A50지수선물과 KINDEX 중국본토CSI300 등 국내외 중국본토A주 투자 ETF에 투자해 중국본토A주 일간등락률 1.5배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임덕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채널마케팅부문 이사는 "중국본토A지수는 중국 내수 경기 회복으로 강세가 예상되는 금융 ㆍ소비재 ㆍ 산업재 등으로 주로 구성돼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대표지수에 레버리지 투자로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국내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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