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상품 봇물 터진다 6개 증권사 이달말까지 15개 상품 공모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상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오고 있다. ELS 발행자격을 갖춘 증권사 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해 발행조건도 예전보다 좋아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월말 ELS 공모에 나서면서 모집기간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ㆍ굿모닝신한증권ㆍ대우증권ㆍ신영증권ㆍ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현대증권 등 총 7개 증권사가 21~28일 사이에 ELS를 판매한다. ELS 상품개수는 18개이며 전체 모집금액은 총 5,050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2월 장외 파생상품 인가를 받은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새로 'ELS 전쟁'에 가세, 더욱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후발주자인 만큼 공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만기 1년인 '대신 ELS 3호'는 코스피200 지수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며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하면 6개월째에 중간수익을 지급한다. 지수가 많이 오를 경우 수익도 비례적으로 올라가도록 설계한 '대세상승형' 상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ELS 발행이 가능한 증권사 수는 2003년 6개에서 2004년 8개로, 올들어서는 9개(우리증권과 LG투자증권은 합병)로 증가했다.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의 합병으로 새로 탄생한 우리투자증권도 합병 증권사의 새로운 모습을 적극 홍보한다는 차원에서 ELS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 말 공모에 나서는 6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규모인 1,050억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ELS '공모'에 나서는 것은 '사모'에 비해 이익이 많이 남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ELS시장은 사모형이 공모형에 비해 비중이 컸지만 증권사들의 '공모 선호'가 높아지면서 공모시장의 비중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ELS 총 발행규모는 총 2조6,692억원에 이르고 이중 공모형이 6,714억원, 사모형이 1조9,978억원이었다. 한 증권사 ELS 담당자는 "공모발행의 경우 증권사가 발행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모두 가져가는 데 반해 사모발행은 판매능력이 높은 은행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판매수수료를 챙기기 어렵다"면서 "공모가 마진이 더 많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상품기획 담당자는 "발행자격을 갖춘 증권사들이 계속 늘고 있고 최근 주가 하락으로 상승형 ELS의 발행조건이 예전보다 좋아졌다"면서 "앞으로 ELS 상품발행이 계속 늘어나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5-04-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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