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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만원 자기앞수표는 지폐(?)'

수표.은행권 함께 수록된 국가는 단 두나라뿐

`한국에서는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중앙은행이발행해 유통시키는 지폐와 다름없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별 공식 화폐를 수록한 미국의 계간지인 `은행원을 위한 외국화폐 안내(MRI Bankers' Guide to Foreign Currency)' 최신호는 한국의 지폐를 소개하면서 현용 은행권과 함께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실물사진과 함께게재, 주목을 끌고 있다. 전세계 220개국의 공식 화폐를 소개하고 있는 이 잡지에서 공식 은행권과 함께시중은행이 발행한 수표가 수록된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고는 아프리카의 짐바브웨단 1곳 뿐이다. 이 잡지는 여타 국가들에 비해 최고액권의 액면가치가 워낙 낮은 탓에 은행권이아닌 수표가 지폐 대용으로 쓰이는 현상이 일반화돼 있는 국가로 한국과 짐바브웨 단 두나라를 꼽은 것이다. 이 잡지는 1990년 창간돼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기관, 환전상, 여행사 등이 구독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한국은행과 각 은행 등이 환전 업무를 위해 필수적으로 참고하고 있다. 이 잡지는 세계 각국의 지폐를 망라, 유통지폐의 최초발행 일자와 가로.세로 크기, 색상, 도안의 상세설명 등을 앞뒷면 실물사진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 북한의 지폐 소개란에 이어 실린 한국의 지폐 소개 코너에서는 1천원권과 5천원권, 1만원권에 이어 모 은행이 발행한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배치하고 "한국에서는최고 액면이 미화 9달러 안팎에 불과해 금융기관이 발행한 10만원권 수표가 은행권과 함께 유통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잡지를 참고하는 전세계 중앙은행 실무자와 은행원, 환전상 등에게는 한국에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마치 은행권과 다름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셈이다. 한국과 함께 금융기관이 발행한 수표가 실물사진으로 소개된 국가인 짐바브웨는1인당 국민소득이 480달러로 세계 163위에 해당한다. 짐바브웨의 경우 최고액면인 1천 짐바브웨달러가 미화 0.11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은행권 수요증가에 대응해 중앙은행이 직접 1천-10만 짐바브웨달러의 수표를발행해 유통시키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유통되는 고액권으로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소개된 것은 우리나라의 은행권의 액면 구성이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게 후진국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을 제외한 29개 국가의 최고액권의 평균이 37만원 정도에 달하고 있으며 선진국 대부분이 한화로 환산할 때 10만원 이상의 고액권을 유통시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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