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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아들들의 '증시 수난'

노재헌·박지만씨 끝없는 추락장세에 막심한 손해 입어

"바닥없는 증시에 특권층이 있을까" 외국인 매매에만 의존하는 '천수답' 증시가 끝없는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일반투자자들뿐 아니라 기세좋게 증시에 등장했던 전직 대통령의 아들들도 막심한 손해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동통신 솔루션분야의 독보적 업체'라는 평가와 함께 액면 500원에 공모가 1만2천원, 시초 거래가 1만4천500원이라는 근래 보기드문 높은 가격에 상장됐던 텔코웨어의 주가는 상장후 11거래일동안 하한가 하루를 포함해 8일이 내리면서 3일 종가 7천890원까지 하락했다. 시초가 1만4천500원의 54.4%에 불과한 값으로 말 그대로 '반토막'난 셈이다. 반토막난 주가와 함께 이 회사 3대 주주로 시초가 기준 주식가치가 124억원에 달했던 노태우 전(前)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의 지분가치는 67억여원선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코스닥등록 IT기업과 유사한 업종이어서 당분간 반등이 어렵다"는 견해가 증권가의 대세인데다 이 회사 대주주들과 최태원 SK회장과의 관계, 그리고 SK텔레콤에 집중된 거래관계 등으로 참여연대와 SK텔레콤 주주들의 집중 감시대상이 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가 대주주로 코스닥시장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99년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던 EG도 비슷한 처지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 3월초 한 때 7천100원까지 치솟는 강세를 보이더니 지난달1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단 하루만 빼놓고 끊임없이 내려 주가가 연중 고점대비 45.6%에 불과한 3천240원에 머무르고 있다. 3대 주주인 재헌씨와 달리 이 회사 최대주주이자 회장직을 맡고 있는 지만씨의 지분은 207만주(46%)로 지만씨의 지분가치는 147억원에서 6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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