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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2Cm 이하 간암 ‘밀리칸’ 치료 효과
입력2003-06-02 00:00:00
수정
2003.06.02 00:00:00
박상영 기자
방사성 동위원소의 일종인 `홀미움 166`의 경우 직경 2㎝이하의 간암세포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홀미움은 키토산을 함유한 복합제제로 동화약품과 원자력연구소가 `밀리칸(Millican)`이라는 주사제로 개발했다.
세브란스병원 한광협ㆍ전재윤(내과) 교수팀은 이 요법의 장기적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암크기가 지름 3㎝ 이하였던 40명(남자 27명ㆍ여자 13명ㆍ평균나이 57.4세)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환자의 암 크기는 평균 2.3㎝였다.
그 결과 치료 2개월 후 40명 중 31명(77.5%)의 종양이 완전 괴사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름이 2㎝ 이하 였던 12명 중 11명(91.7%)도 종양이 완전 괴사 됐다. 그러나 40명중 4명은 암세포가 50% 미만으로 사라졌다. 이는 불충분한 위치 선정으로 밀리칸이 암 부위에 제대로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들 4명을 제외한 36명에 대한 장기 추적결과 2명(5.6%)이 암 치료부위가 재발했고, 5명(13.9%)은 암이 있었던 자리와 함께 간의 다른 위치에 재발이 있었다. 그러나 암 크기가 지름 2㎝ 이하 환자 12명 중 10명(83.3%)은 재발 없이 치료효과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밀리칸주사 후 일시적으로 발열(60%), 통증(57.5%), 오심ㆍ구토(32.5%), 백혈구감소(20%) 등의 이상증세가 있었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한광협 교수는 “결론적으로 볼 때 밀리칸의 경피적 주입술은 간암의 새로운 국소치료법으로 안전하고 유효한 것”이라면서 “특히 지름 2㎝이하의 간암치료에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효과의 판정과 재발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기치료 평가 외에도 계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월30일 열린 대한간학회에 보고했으며 유럽간학회 발표 연제로 채택되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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