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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연구원은 11일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김세종(54·사진) 부원장을 제5대 중소기업연구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연구원에서 관료 출신이 아닌 내부 인사가 원장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 김제 출신인 김 부원장은 일본 총합연구개발기구, 명지대 등을 거쳐 2005년부터 중소기업연구원에서 기획조정실장, 연구본부장 등으로 일했으며 지난 1월부터 부원장을 맡으며 중기적합업종을 비롯해 핵심 현안을 주도하고 있다. 중소업계에서는 내부 승진이라는 상징성과 정책의 지속성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진 만큼 김 원장 체제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 원장은 “그동안 중소기업연구원이 ‘중소업계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최초의 내부 승진을 계기로 연구원의 사기가 크게 진작된 만큼 재정 확충과 연구원 자질 제고 등을 통해 본연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3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기금을 모아 설립한 중기연구원은 별도 법인으로 재설립된 2004년 이후 줄곧 관료 출신이 원구원장을 맡았다. 1대 김인호 전 원장은 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지냈고, 2대 최홍건 전 원장은 중기청 차장, 특허청장, 산업부 차관 등을 거쳤다. 3대 장지종 전 원장은 중기청 차장, 중기중앙회 상근 부회장으로 일했으며, 4대 김동선 원장은 청와대 지식경제 비서관,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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