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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인피니온 메모리사업 통합
입력2001-10-18 00:00:00
수정
2001.10.18 00:00:00
세계반도체시장 지각변동 본격화일본 도시바와 독일 인피니온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이 통합되면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점유율 4~6위권 업체들이 본격적인 통합에 돌입, 앞으로 중하위권 업체들의 질서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도시바와 인피니온이 기술ㆍ원가ㆍ시장장악 면에서 1위인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시너지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 메모리업계 질서재편 본격화
두 회사의 통합추진은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는 D램 등 메모리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메모리시장에서 도시바는 점유율 6.4%(4위), 인피니온은 5.7%(5위)를 차지, 이번 통합으로 점유율 12.1%(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을 비롯한 메모리시장에서 선두권과 중위권 업체의 시장 장악력이 벌어지면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며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는 하이닉스ㆍ타이완 업체 등 메모리 업체들이 시장재편에 참가할 경우 업계는 3강 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도시바와 인피니온이 힘을 합치더라도 기존 1~3위인 삼성전자ㆍ마이크론ㆍ하이닉스반도체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도시바가 플래시메모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메모리 가운데 가장 시장이 큰 D램에서는 여전히 4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D램시장에서 인피니온은 9.4%(4위), 도시바는 6.1%(6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통합이 되더라도 점유율은 15.5%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3위를 기록한 하이닉스반도체(17.1%)에 비해서도 시장 장악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임홍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도시바나 인피니온이 한국 업체나 마이크론에 비해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이질적인 두 회사의 협력공조시스템의 정비에 상당기간 소요될 것"이라며 "통합에도 불구 D램 시장점유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선두 업체에 대한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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