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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러시아 정.재계 실력자 베레조프스키

러시아 정계의 막후 실력자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사진)가 암살리스트 영(0) 순위에 올랐다.18일 러시아 연방안보국(FSB) 요원인 알렉산트라 리트빈옌코 소령은 FSB 지도부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밤의 황제」로 군림해온 베레조프스키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자신에게 내렸다고 폭로했다. 비록 이 폭로로 베레조프스키는 암살 위기를 모면했지만 러시아 정부가 그의 존재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만큼 그의 향후 활동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베레조프스키는 즉각 블라디미르 푸틴 FSB의장에 서한을 보내 리트빈옌코의 상관인 예브게니 코콜코프와 알렉산드르 카미쉬니코프를 조사토록요구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베레조프스키에 대한 암살 위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4년에도 마피아들의 테러공격을 받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후 지금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제작한 특수 방탄차량과 150명의 경호원들에 목숨을 기탁하고 있다. 베레조프스키가 정계의 실력자로 떠오른 것은 지난 96년 대통령선거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3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지원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 지난 8월에는 자신이 보유한 인콤은행을 파산시키려는 세르게이 키리옌코 전총리의 해임을 주도하기도 했다. 석유회사, 부동산회사에다 방송국 및 신문까지 보유, 30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세계 97번째 부자이다. 모스크바 전략연구센터의 안드레이 피온코프스키 소장은 『베레조프스키는 부패와 금력의 상징』이라며 『마치 차르 시절의 니콜라이 2세때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온 라스푸친을 연상시킨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권력집단의 표적이 된 베레조프스키가 자신의 권력과 목숨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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