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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도 생필품 최대 50% 할인

이마트·홈플러스 이어 물가잡기 판매경쟁 가세<br>홈플러스 이례적 실적 발표에 업계 부풀리기 의심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이어 롯데마트까지 대형마트 3사가 물가 잡기 판매전쟁에 돌입한다.

롯데마트는 8일부터 라면, 고추장, 치약 등 50개 생필품 값을 최대 50% 할인하고 이 가격을 6월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식품으로는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2.4㎏)'는 반값인 1만1,500원, '삼양 수타면(5개)'은 2,220원, '프라임엘 우유 기획(흰우유1ℓ+칼슘1ℓ)'은 3,600원, 제주 참조기(5마리)는 3,500원에 각각 내놓는다. 생활용품인 '애경 샤워메이트(550g+300g)'와 '2080 청은차 치약(130g*3개)'은 각각 50% 할인한 4,350원, 3,750원에 판다.

롯데마트는 이번 할인 상품이 기존의 염가 기획 상품인 '통큰', '손큰' 제품과 별개로 준비됐으며 27개인 이들 상품도 연말까지 100여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도 지난 2월29일부터, 홈플러스도 1일부터 주요 제품 값을 내리고 최장 1년동안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는 지난 1~6일 '사상최대 물가잡기' 행사에서 판매한 일부 초특가 판매상품이 평소보다 100배 이상 매출이 급증했다고 7일 발표하면서 매출 근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가 장기 프로모션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것과 달리 홈플러스가 연중 생활필수품 400여개 품목을 1년간 5∼50%(평균 13%) 인하한다고 발표한 지 1주일 만에 실적을 공개한 이유와 규모의 정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

올들어 소비 심리가 급랭하면서 대형마트 매출이 눈에 띄게 둔화되는데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영업을 제한받게 되는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 대형마트들이 매출 신장률을 둘러싼 신경전까지 벌일 정도로 치열한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홈플러스 실적 발표에 따르면 행사 전의 절반 가격에 판매한 딸기(1kg 상자 7,800원)는 전주 6일 대비 17배 가량 많은 316톤이 팔렸고, 3일 하루 파격 세일을 진행한 삼겹살(100g 980원)은 평소 50배 이상인 103톤이 판매됐다. 해찬들 고추장(2kg 9,900원)은 100배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오뚜기 맛있는밥(개당 542원)은 전주보다 250배 이상 판매고가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이 같은 실적 계산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할인 프로모션을 하면 통상적으로 판매량이 2~5배정도 늘고 최대 10배까지는 가능하지만 100배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일주일간 이마트의 주요 행사 품목 신장률을 보면 해찬들 고추장은 행사전 일 평균 판매량 296개에서 행사 이후 2,405개로 8배 가량, 이마트 PL(자체 상표) 우유는 1,338개에서 4,382개로 3배 가량 증가했다. 두 업체간 제품 할인율이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홈플러스의 실적이 부풀려진 것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 대형마트의 관계자는 "홈플러스 점포에 나가보면 판매대에 행사 물량이 없는 경우가 태반인데 실적이 좋다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서민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3~6개월 전부터 서민 생활 필수품 위주로 품목별로 많게는 100배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자체 마진 축소를 통해 주요 생필품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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