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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줄었는데 배짱 고배당

국내 1호 외국계 운용사 슈로더투신운용<br>작년과 같은 100억 결정

국내 1호 외국계 운용사인 슈로더투신운용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도 대규모 배당을 결정해 눈총을 받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슈로더투신은 최근 보통주 1주당 5,000원씩 총 100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슈로더는 지난해도 보통주 1주당 5,000원씩 총 100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문제는 이익 급감에도 불구하고 배당규모는 한 푼도 줄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슈로더의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의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2011회계연도(106억원) 대비 80%나 쪼그라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같은 수준의 배당을 이어가면서 배당금이 당기순이익을 넘어서는 비정상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같은 기간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수익 급감으로 대부분 배당도 따라 줄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슈로더투신운용 관계자는 "이익 대비 배당 규모를 높게 가져간 것은 사실이지만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375억원으로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배당을 결정한 것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슈로더투신은 이전에도 그해 순이익의 90% 이상, 때로는 100% 이상을 100% 지분을 보유한 영국 런던의 본사에 배당했다.

특히 '국내 외국계 자산운용사 1호'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펀드 대부분을 외국에 설정된 펀드를 복제한 재간접펀드나 위탁펀드 형태로 운용하면서 "국내 재투자 없이 본사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한편 또 다른 외국계 운용사인 알리안츠GI운용은 순이익 115억원 중 100억원(보통주 1주당 2,5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3,000억원씩 총 120억원을 배당했던 지난해보다는 규모가 줄었지만 당기순이익도 159억원에서 115억원으로 줄어들어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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