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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유커 잡아라"

하나-알리페이 지급결제 서비스

외환, 제주도에 FDI 센터 운영 등

중국 관광객 급증에 공략 잰걸음

시중은행이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중국 정보기술(IT)업체와 제휴하고 직접투자(FDI)를 유인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고민하는 은행에 지난해 방문자 수 612만명을 넘어선 중국인 관광객 '유커(遊客)'가 새로운 수익 창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중국 온라인 금융결제업체인 알리페이와 손잡고 명동과 동대문 등에서 중국인 관광객 대상 지급결제 서비스를 이달 안에 실시한다. 스마트폰에 알리페이 앱을 설치한 중국인 관광객은 하나은행과 가맹점 계약을 맺은 식당이나 상점 등에서 휴대폰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신용카드 가입률이 낮은 중국인들로서는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결제의 혜택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중국 관광객의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또 명동영업부에 하나은행 광고 모델인 배우 김수현 브로마이드를 배치, 중국인 관광객이 1,000위안 이상을 환전할 경우 이를 나눠주고 있다. 명동영업부의 간판도 조만간 중국어로 바꿀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제주도에서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외환은행은 중국인의 제주도 투자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제주지점 안에 제주 FDI 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명의 중국 현지법인 직원이 파견돼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 제주도 내 전영업점에서 '사후 면세점 부가가치세 환급 서비스'를 올해 내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이 사후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제주도 내 국민은행 지점에서 해당 물품의 부가가치세를 즉시 환급 받을 수 있다.



중국 현지 은행 법인과 카드를 연계한 서비스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이 중국인 VIP 고객을 상대로 발급 중인 '한국방문 우대카드'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2,000여명을 모으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의 중국 현지 지점에 30만위안 이상을 예치한 고객에게 발급되는 이 카드는 한국 입국시 전용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는 등 혜택이 크다. 한국방문 우대카드 출시로 우리은행 중국법인의 연계 계좌 유치액도 5억3,000만위안을 넘어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41.7%에 달하는 등 국내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 대상 서비스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 고객을 유치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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