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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1명이 95억 창원서 사상최대 보험사기


강원도 태백에 이어 경남 창원에서 무려 1,361명이 연루된 사상 최대 규모의 보험사기가 적발됐다. 연루된 사람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수법도 더욱 진화해서 서울 등 대도시에서 원정을 가서 창원 현지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까지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17일 경남 창원지역 병원 3곳과 브로커, 보험가입자가 공모한 대규모 조직형 보험사기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보험사기 혐의자는 총 1,361명(혐의자 기준)이고, 보험사기 규모는 총 95억1,500만원으로 1인당 700만원 꼴이다. 사상 최대 보험사기로 꼽히는 지난해 11월 강원도 태백 보험사기 사건의 경우 410명이 150억원 규모의 보험사기가 적발됐다.

액수로는 더 적지만, 가담자 숫자는 3배를 넘는다. 보험사기로 피해를 본 보험회사는 우체국보험 포함 33곳이나 됐다.



이들은 보험 여러 개에 한꺼번에 가입한 뒤 3개 병원을 번갈아 입원하며 피해과장, 허위입원, 일가족 입원 등의 수법으로 보험금을 편취했다. 범죄유형별로 보면 혐의자 중 1,099명은 간염ㆍ당뇨ㆍ관절염 등 통원이 가능한 질병이면서도 병원과 병명을 바꿔가며 평균 64일 동안 입원했다. 또 혐의자 63명은 3개월 내 평균 6.7건의 보장성보험에 가입한 뒤 가벼운 질병이나 단순사고에도 입원을 일삼았으며, 보험설계사 31명은 입원 중임에도 회사에 출근하거나 보험계약을 모집해 1인당 8.4건의 실적을 올린 게 들통났다.

이 밖에 서울ㆍ부산ㆍ경기 등에 사는 혐의자 116명이 창원지역에서 사고를 당한 것도 아닌데 ‘원정 입원’에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 일가족이 모두 평균 2회, 총 33일간 동일 병원에서 동시에 입원ㆍ퇴원을 반복한 사람도 176명이나 됐다. 해당 병원들은 환자 소개 시 환자당 10만~20만원을 브로커에 지급하고, 환자는 브로커에 보험금의 10%를 떼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 혐의자와 보험사기를 방조한 관련병원을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고, 유사한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며 “조사과정에서 보험관계업무 종사자의 위법ㆍ부당행위가 적발될 경우 즉시 현장검사를 통해 엄중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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