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퍼블릭 골프장에 대한 편견은 버리는 게 좋다. 퍼블릭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은 옛날 얘기다 됐다. 회원제 못잖은 코스와 서비스를 뽐내는 명품 퍼블릭 골프장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제 퍼블릭이라는 말보다는 회원제ㆍ비회원제 골프장으로 구별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회원권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퍼블릭만의 매력이다.
올 가을 꼭 가봐야 할 퍼블릭 골프장은 어떤 곳이 있을까. 최근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가 발표돼 이를 참고로 삼을 만하다. 10대 퍼블릭 코스는 경기도(인천 포함) 3곳, 강원 2곳, 영남 2곳, 호남 2곳, 충청 1곳 등으로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돼 방문하기도 어렵지 않다.
1위에는 경기 포천에 위치한 베어크리크GC의 크리크 코스가 뽑혔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최상의 코스 관리와 적절한 코스 난이도, 회원제 못지않은 운영이 돋보여 최고점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3회 연속 최고로 선정된 베어크리크는 특히 2009년 코스 전체를 완전히 리뉴얼한 뒤로 골퍼들 사이에 소문이 났다. 티잉 그라운드에 섰을 때 벙커와 그린이 보이도록 모든 홀을 개선했고 숲과 폭포ㆍ억새 밭 등의 주변 경관에 공을 들였다. 잘 관리된 양잔디는 웬만한 명문 회원제 골프장이 부럽지 않다.
경북의 블루원상주CC가 2위에 올랐다. 인공미를 최대한 배제한 자연스러운 코스가 골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변 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았음에도 코스의 완성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여기에 종업원의 친절과 전문성까지 더해지면서 퍼블릭 골프장의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3위 스카이72 오션 코스(인천 영종도)에서는 토너먼트 코스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미국 LPGA 투어 및 국내 남녀 프로골프 투어 대회 단골 개최지다. 코스 세팅과 바닷바람의 영향에 따라 최고 난이도까지 높아질 수 있다.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코스와 까다롭지만 정직한 그린으로 요약된다.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는 4위를 차지했다. 1990년 국내 최초의 본격 퍼블릭 코스로 개장했다. 남성적인 코스 레이아웃과 높은 샷 밸류를 뽐낸다. 챔피언 티잉그라운드 기준으로 전장이 7,660야드에 달해 다수의 토너먼트 경기를 유치해왔다.
5위 파인스톤CC(충남 당진)는 서해안을 품은 자연 친화적 코스다. 서해의 낙조와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 116개의 벙커, 9개의 해저드가 조화를 이룬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넓고 긴 페어웨이는 승부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강원도에 있는 하이원과 알펜시아700이 6위와 7위에 랭크됐고 뒤를 이어 아크로, 롯데스카이힐 성주, 영광 골프장이 8~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미국 골프매거진이 발표한 '2012 미국 100대 퍼블릭 코스'에서는 퍼시픽듄스(오리건주)가 1위,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캘리포니아주)가 2위로 뽑혔다. 3~5위는 파인허스트, 휘슬링스트레이츠,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 코스가 차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